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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9장

진희원이 안으로 들어갔을 때 나민형은 물을 마시고 있었다. 진희원을 보자 나민형은 흠칫했다. “증거를 모두 없앴다고 생각했지?” 진희원은 여유로운 말투로 말했다. “아니, 다 있어. 그리고 네 할아버지가 세웠던 공로 있잖아. 아마 너한텐 얘기하지 않았겠지.” “그때 많은 교육학자가 끌려갔을 때 내가 그 사람을 데리고 돌아왔어.” 진희원은 태연하게 말했다. “난 후회를 잘 하지 않는 성격이야. 그러나 그때 네 할아버지 관상을 잘 살펴보지 않은 건 후회돼. 걱정하지 마. 너희 가족 모두 이제 곧 저승에서 만나게 될 테니까.” “무슨 뜻이에요?” 나민형은 곧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고 그의 수갑은 팽팽히 당겨졌다. 진희원은 옆에 있던 영상을 껐다. “네 할아버지, 네 아빠 모두 사형인데 너도 같이 가야 하지 않겠어?” “왜? 싫어?” 진희원은 그의 얼굴로 시선을 돌렸다. “네가 잔머리가 좋긴 해. 네 나이에 사형을 받을 일은 없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 말이야.” “난 네게 죽음이 오히려 과분하다고 생각해.” 진희원은 시선을 옆으로 돌려 구석진 곳을 바라보았다. “그래서 난 은예한테 제안을 하나 했어. 은예가 겪었던 공포를 너도 똑같이 겪게 하는 거지.” 진희원의 시선은 계속 그곳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나민형은 순간 등허리가 서늘했다. 진희원의 모습을 본 그는 고개를 홱 돌려 자신의 뒤를 바라보았다. 왠지 모르게 정말로 작은 인영이 보이는 것 같았다. 그것은 그를 음산하게 바라보고 있었고 그것의 머리는 곧 그의 등에 닿을 듯했다. 나민형은 서둘러 뒤로 물러나다가 책상 모서리에 부딪혔다. 그는 잘못 보지 않았다. 조은예가 맞았다. 조은예는 그날 그들에게 괴롭힘당할 때 입었던 옷을 입고 있었다. 옷에는 주름이 가득했고 두 눈동자는 동공이 없고 흰자만 있었다. 나민형은 겁을 먹고 덜덜 떨면서 외쳤다. “여기, 여기 사람 살려요! 귀신이, 귀신이 있어요!” 답은 없었다. 투명한 창문인데 밖에 있는 사람은 그 모습이 보이지 않는 듯했다. 나민형은 절망했다. 그는 진희원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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