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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4장 두렵지 않아

나연국은 아주 떳떳하게, 정의감 넘치게 질문했다. 진희원은 내친김에 말했다. “공신력이란 공평한 기초 위에 세워지는 거죠. 학부모들이 안심하고 아이들을 학교에 맡기지 못하는 이유는 당신들 때문이죠. 사람들의 혈세를 받아먹고 살면서 정작 제대로 하는 일은 하나도 없죠. 어르신, 제가 충고 한마디 할게요. 어르신의 손자 나민형 또한 가해자 중 한 명이에요.” “나민형은 동급생을 괴롭혔으니 교육을 받아 마땅하죠.” 나연국은 눈을 가늘게 떴다. “우리 나씨 일가는 절대 나민형을 감싸고 돌지 않을 겁니다. 그래도 절차라는 게 있는데 이렇게 저희 신분을 공개하면 이로 인한 파문은 누가 감당합니까?” 진희원은 덤덤한 어조로 말했다. “신분을 공개했다고요? 어르신, 증거 있으세요? 전 지금 학교에 있고 아무 데도 가지 않았는데 어떻게 신분을 공개했다는 거죠?” “아까 영상을 올렸다고 했잖아요!” 산전수전 다 겪었던 나연국이었지만 진희원의 뻔뻔함에 조금 화가 났다. 진희원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했다. “첫 영상은 제가 올린 게 맞는데 그 뒤의 영상은 아니에요. 아마 어느 마음씨 착한 네티즌이 올린 거겠죠. 지금 온 국민이 대체 어떤 집안이길래 인맥을 이용해서 질서를 어지럽히고 법을 어겼는지 궁금해하고 있잖아요.” “어르신, 참 호탕하시네요. 이렇게 빨리 튀어나와서 인정하는 걸 보면 말이죠. 역시 실권을 잡은 사람답네요.” 진희원의 조롱하는 말투에 나연국은 속이 뒤집어졌다. 나연국은 화를 다스리며 말했다. “젊은이인데 말을 잘하네요. 하지만 가족을 고려해야죠. 이 일이 끝난 뒤에 후회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제가 뭘 후회한단 말씀이죠?” 진희원은 피식 웃었다. “사람들을 위해 해악을 없애는 건데 좋은 일이죠.” 나연국은 한 손으로 휴대전화를 쥐고 고개를 옆으로 돌려 물었다. “아직도 누군지 조사해 내지 못했어?” 비서는 고개를 저었다. 진희원은 그의 속내를 눈치채기라도 한 듯 말했다. “어르신 말씀을 들어 보니 제 가족에게 해코지라도 하실 생각인가 보네요?” “아마 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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