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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2장 진실은 뭘까

“잠깐만요.” 진희원이 떠나려는데 오정윤이 그녀를 불러 세워서 그녀에게 카드 한 장을 쥐여주었다. “아가씨, 아가씨가 무슨 일을 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상황을 보니 변호사 같아 보이네요. 우리 딸 일을 해결하려면 돈이 많이 들 거예요.” “학교에서 준 위로금 우리는 한 푼도 받지 않았어요.” 오정윤은 눈물을 글썽였다. “은예가 이렇게 떠났다는 걸 받아들일 수가 없어요. 학교에서는 제가 만만해 보였는지 항상 저를 찾더라고요. 전 사인 안 했어요. 은예 아빠도 사인 안 했고요.” “카드 안에 돈은 얼마 없지만 그래도 꼭 받아줘요. 우리 딸, 이렇게 밝혀진 게 아무것도 없이 떠나는 거 전 받아들일 수 없어요. 전 무엇 때문인지, 우리 아이가 무슨 일을 겪었는지 꼭 알아야겠어요.” “다들 우리 딸이 우울증이 있었다고 해요. 학교에 있을 때 심리상담사를 찾아간 적도 있다고 해요.” “제 딸은 제가 제일 잘 알아요. 우리 아이는 항상 활기 넘치는 아이였어요. 무슨 일이 있었더라고 해도 이렇게 갑자기 떠나는 건 말이 안 돼요. 학교에 가기 전에 그랬어요. 다음 주에 돌아와서 엄마가 해준 생일 케이크를 먹을 거라고.” “그런데 돌아오지 않았죠. 우리 은예는 학교에 간 건데. 학교는 가장 안전한 곳이어야 하지 않나요? 그런데 우리 은예는 돌아오지 못했어요.” 오정윤의 눈물은 사람들을 슬프게 했다. 그녀는 너무도 절망스러웠고 또 이해할 수 없었다. 부모라면, 그녀의 말을 듣고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 오정윤의 말대로 학교는 가장 안전한 곳이어야 했다. 그런데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 만약 그들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었더라면, 어느 날 그들의 딸이나 아들도 조은예처럼 갑자기 학교 건물에서 뛰어내렸다면... 감히 상상할 수조차 없었다. 사과하려고 찾아왔던 직원들은 처음엔 두려워서 사과하려고 했었다. 그러나 그들은 이제야 자신들이 했던 일이 정말 짐승만도 못한 짓이었음을 깨달았다. 그들은 조동현네 가족이 어떤 상황인지를 몰랐다. 그들은 최대한 이 일을 크게 벌이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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