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6장 윤성훈은 자신의 신분을 인정할 것인가?
찾아온 사람은 자이 아파트의 하주만이었다. 그는 진희원을 보더니 두 눈을 반짝였다.
“진 선생님, 드디어 선생님을 찾았네요. 양수철 그 양반들이 요 며칠 계속 진 선생님이 어디에 갔는지, 어제는 왜 공원에 진찰하러 나가지 않았는지 물으셨어요.”
하주만은 이마에 땀을 흘리며 말했고 모두들 퇴직한 높은 지위의 인물들이었으니 그는 그 누구의 미움도 살 수 없었다.
게다가 그 사람들 중에는 많은 공을 세운 사람도 있었기에 윗선이 물어봤으면 그는 당연히 사람을 찾아야 했다.
진희원은 종이 한 장을 그에게 건네주며 말했다.
“전 며칠 동안 할머니 댁에서 계속 지낼 예정이에요. 할머니가 의원을 제대로 운영하실 수 있게 도와드려야 해서 당분간 공원에는 못 갈 것 같아요.”
“아.”
하주만은 한마디 내뱉더니 이마의 땀이 더 많이 나기 시작했다.
“진 선생님도 아시다시피 양수철 그 양반 몸 상태랑 오 씨 할머니 심장은...”
하주만은 옆에 다른 사람들도 있기에 단도직입적으로 다들 그녀가 아파트 단지 공원에 나와주길 원한다고 말하기 쑥스러웠다.
그의 표정에도 억지스러운 감정이 담겨있었다.
진희원은 웃으며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
“저도 원래 돌아가서 말씀드리려고 했는데 마침 하 과장님께서 오셨으니 과장님이 양수철 어르신과 다른 분들한테 얘기해 주세요. 만약 몸이 불편하시면 이곳에 와서 진찰을 받으셔도 된다고요. 이참에 제 장사도 좀 도와주시고요.”
만약 진희원이 뒷말을 하지 않았다면 하주만은 돌아가서 어떻게 얘기를 전달해야 할지 몰랐을 것이다.
지금 장사를 도와준다는 한마디를 들으니 마음속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이 정리되었다. 그들은 지금 진희원에게 돈을 내고서라도 진찰을 받고 싶어 했다.
예전에 진희원은 그들과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살면서 다 같은 주민이라고 하면서 약을 사지 않고 진찰만 한 사람에게는 별도로 진료비도 받지 않았었다.
그래서 그들이 진희원을 돕고 싶어도 방법이 없었다.
그녀를 도와 전학을 시켜주겠다고 하니 학교에 가길 싫어하고 그녀에게 사람을 찾아 병원에 자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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