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62장 쇄혼
예전에 그의 동생이 보스에게 항상 무례하게 굴었던 이유가 김혜주의 이간질 때문이었다. 물론 그의 동생이 사람 보는 눈이 없는 탓도 있었다.
그의 동생은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지금은 매일 어르신 곁에서 교육받고 있었다. 이제 그는 매일 진희원이 얼마나 대단한지 찬양하고, 열심히 노력해서 진희원처럼 되겠다고 팬처럼 굴었다.
특히 프로그램을 보고 영귀가 구조된 것을 알게 된 뒤로 그의 동생은 보스를 더더욱 존경하게 되었다.
사실 김혜주는 무섭지 않았다. 김혜주가 중간에서 자꾸 분탕을 치면서 보스의 기운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점이 두려웠을 뿐이다.
아무래도 김혜주의 분탕질에 놀아나는 사람이 꽤 많으니 말이다. 게다가 김혜주는 단순히 간악하기만 한 게 아니었다. 그녀에게는 이루 표현할 수 없는 기괴한 점이 있었다.
매번 김혜주가 나타나지 않을 거로 생각할 때마다 김혜주는 나타났다. 게다가 그녀가 대체 뭘 했길래 배씨 가문에서 귀한 손님 대접을 받는 걸까? 박현규는 그 점이 너무 궁금했다.
물론 진희원은 그 문자를 받았을 때 가장 먼저 주시했던 점이 바로 그것이었다.
배씨 일가에는 실력 좋은 의사들이 부족하지 않았고 심한 병을 앓고 있는 사람도 없었다. 김혜주가 그저 의술만 사용했다면 절대 배씨 일가와 연을 맺지 못했을 것이다.
김혜주가 한옥에 간 일은 진희원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사람을 시켜 지켜보고 있었지만 아직 처리할 시간이 없었다.
진희원은 김혜주가 얌전히 있는다면 그녀를 건드릴 생각이 없었다. 그녀는 할머니의 곁에 효도할 손녀를 남겨줄 생각이었다.
할머니가 옆에 가족이 있어 주길 바랐기 때문이다.
진희원도 진씨 일가로 돌아와서 할아버지를 만난 뒤에야 그러한 감정을 깨달았다.
그래서 진희원은 김혜주를 완전히 매장해 버리지 않았다. 그건 진희원의 스타일에 어울리지 않기도 했다.
그러나 그것도 상대방이 눈치 있게 굴 때 얘기지, 만약 김혜주가 서울에서처럼 분탕을 친다면 진희원도 손을 쓸 것이었다.
[알겠어. 잘 지켜봐. 무슨 일 있으면 나한테 연락해.]
진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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