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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1장 목숨 아까운 줄 모르는 교룡

진희원은 이상함을 눈치챘다. 그녀는 헬멧을 멋지게 벗어 놓은 뒤 긴 다리를 내뻗으며 골목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경호원들은 따라가고 싶었지만 서지석이 그들을 막았다. 서지석은 검은색의 큰 가방을 메고 두 눈을 반짝이면서 진희원의 뒤를 따랐다. 가는 길에 진희원은 어떤 악령이 인간에게 선택하게 하는지 줄곧 고민했다. 골목 안으로 들어간 진희원은 상대가 악령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걸 느꼈다. 안개가 짙으니 날씨까지 영향을 받았다. 결합하기 전 진명호에게서 들은 얘기에 진희원은 예전에 들어봤었던 신화를 떠올렸다. 구렁이는 백 년간 수련하면 교룡이 되고 교룡은 천 년 동안 수행하면서 하늘과 땅과 인간이라는 세 번의 재난을 겪어야 용이 될 수 있다고 한다. 교룡은 용이 되기 전 인간의 형태를 갖추어 자신과 인연이 있는 사람을 찾아가서 상대에게 질문을 하나 해야 한다. 만약 상대방이 용 같다고 하면 교룡은 그 자리에서 용이 될 수 있다. 진희원은 앞으로 걸어갔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짙은 안개에 그녀는 눈을 살짝 가늘게 떴다. 장현성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백 년 전 서강 쪽에서 자주 뱀이 출몰했었다고. 용의 운이 번성한 곳이라 뱀들이 그곳의 운을 빌어 용이 되고 싶어 했기 때문이었다. 원래는 모든 것이 평화로웠는데 악한 교룡 한 마리가 그곳에 나타나 멋대로 비를 내려 농사를 망쳤을 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을 먹어 치웠다. 그래서 당시 서강 지역 사람들의 원망은 하늘을 찌를 듯했고 곳곳에서 곡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그러다 한 도사가 하산하여 그 교룡을 강바닥에 봉인하였고, 그 마을 사람들을 위해 용을 묶는 용도의 쇠사슬을 만들었다. 지금까지도 당국은 다리를 지을 때 용사슬이 감긴 돌무더기를 피해서 지었다. 이런 사악한 짐승들을 진압하는 용도의 돌무더기는 경주의 곳곳에서 있다. 국운과 용운을 이어주어서 국운도 용운처럼 끊임없이 번성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장현성은 심지어 이런 봉인들은 그중 어느 것도 문제가 생기면 안 된다고 강조했었다. 그중 하나라도 느슨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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