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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2장 진소연의 이중성

많은 사람들이 의지하고 있는 것은 바로 그 대사였다. 진소연에게 문제가 발생했지만 대사가 나타나기 전까지 그들은 진씨 가문을 나누어 가질 수 있는 이익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진씨 가문이 거의 손에 들어올 판인데 지금 포기하라니, 그럴 수는 없었다. 그러나 진씨 가문이 시골에서 데려온 진희원은 주의해야 했다. 상황이 심각해지면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제거할 수밖에 없었다. ‘대사님께서 진법을 쓰시면 흔적도 없이 그 여자애를 사라지게 할 수 있을 거야. 이전에 그런 식으로 기자를 제거했듯이 말이야.’ 이번에 방송국에 강제로 끌려간 진소연은 어떤 주술을 쓰든 전혀 효과를 보지 못했다. 헝클어진 옷차림으로 그녀는 불안한 눈빛을 띠고 있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진 거지? 대사님은 내가 주변 사람들의 기운을 흡수할 수 있다고 말했는데 이번에는 왜 효과가 없었던 걸까?’ 그녀는 차 안에서 카메라를 바라보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전에 그녀에게 힘을 주었던 인형의 힘도 모두 무용지물이 되었다. 돌아온 후 오랫동안 진희원이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던 이유는 바로 진씨 가문을 겨냥한 모든 진을 파멸하기 위한 것이었다. 옛집의 배치는 누군가 진씨 가문의 동쪽으로부터 오는 좋은 기운을 막기 위해 설치한 것이었다. 호텔에 설치된 지박진은 진씨 가문의 사업 운을 사용하여 악령을 키우려는 것이었다. 안영시의 사찰에서는 일본 침략군을 공양하여 진씨 가문의 번영을 근본부터 훼손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영귀가 귀환하지 않고 지상에서 모욕을 당한다면 진씨 가문은 평생 불행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상대가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았기에 진희원은 신중하게 움직였다. 왜냐하면 그녀는 이제 혼자가 아니었으니 말이다. 꿈에서 진희원은 이전에 진씨 가문이 겪었던 일들을 보는 것 같았다. 온갖 방법으로 한 명씩 비참하게 죽어간 오빠들, 할아버지는 우울감에 허덕이다 결국 생을 마감했고 끝내는 자신도 모호하게 죽었던 그 꿈. 진희원은 그 악몽을 다시 반복하고 싶지 않았다. 조금이라도 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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