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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8장 지켜준다는 말을 믿다

순수함이 담긴 말일수록 사람의 마음을 더 흔드는 법이다. 이 모든 걸 기록하던 유튜버는 당황했다. 그녀는 줄곧 여자아이와 진희원을 주시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 안에 담긴 은근한 의미도 조금 이해할 수 있었다. 여자아이의 전생은 영귀들과 관련이 있는 듯했다. 그들이 정말로 다시 돌아온 걸지도 몰랐다. 그렇지 않으면 무엇 때문에 지켜주겠다는 말을 했을까? 인터넷에서는 사람들이 물욕이 넘쳐서 꿈과 포부를 포기한다는 말이 심심찮게 나왔다. 의사 같지 않은 의사도 있고, 선생님 같지 않은 선생님도 있었다. 그리고 심지어 선생님이 아이의 뺨을 때리는 영상도 종종 볼 수 있다. 이런 환경에서 우리는 이러한 현상이 옳은지 그른지 말할 수 없었다. 사람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생존이고 돈을 버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동시에 우리는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목숨 걸고 싸우는 사람이 나타나기를 갈망한다. 측은지심이 있고 평범한 사람들의 삶이 얼마나 고된지를 아는 사람들.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태어난, 또 이상도 있는 사람들 말이다. 유튜버는 그런 사람이 오랫동안 나타나지 않을 줄 알았다. 그러나 그녀는 오늘 진희원과 청아를 보았다. 그리고 한 가지 도리를 깨달았다. 누군가는 그들이 보이지 않은 곳에서 힘겹게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앞으로 나아간다는 걸 말이다. 국경에 있는 병사들과 과학자들, 한 명이라도 더 구하려다가 지쳐서 쓰러진 의료진들, 우리의 성장을 함께 해준 선생님들. 나쁜 사람이 있다고 해서 선구자들이 존재한다는 걸 믿지 않는 건 말이 안 되었다. 유튜버는 이 영상을 인터넷에 올렸다. 어쩌면 아무도 신경 쓰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그녀는 이 아름다운 순간을 공유하고 싶었다. 진희원은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은 뒤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은 사람은 우 비서였다. 진다영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 사실을 그는 알고 있었다. 인터넷에 올라왔던 글들은 그가 사람을 시켜서 쓴 것이었다. 진다영이 저녁에 출발한 뒤 진상철은 줄곧 그녀를 걱정했다. 그러다 진다영에게서 연락이 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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