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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9장

소녀는 승려들을 한번 보고 나서 진희원에게 가까이 다가오라고 신호를 보냈다. “언니, 저 지난번에 여기 왔을 때 절 밑에 뭐가 있는 걸 보고 깜짝 놀랐어요. 그 사람들도 나를 본 것 같았어요.” 소녀는 아직도 겁에 질린 듯이 말했다. “그렇게 집에 돌아가고 나서 병이 났어요. 언니, 부처님이 보호해 주는 곳에서는 아이들이 다치지 않는다면서요?” 소녀는 고개를 들고 작게 말했지만 주변 사람들은 모두 들을 수 있었다. “근데 왜 여기에는 일본 군인이 저 과일을 먹고 있어요?” 소녀는 손을 뻗어 멀리 있는 제단을 가리켰다. 제단 위에는 많은 공양물이 있었고 모두 신선한 것들이었다. 소녀의 말이 나오자마자 거의 모든 사람들의 얼굴이 변했고 심지어 진희원의 눈빛도 흔들렸다. 현장은 큰 혼란에 빠졌다. “일본 군인? 그게 말이 돼?” “아이가 헛소리하는 거 아니야?” “요즘 어디서 일본 군인이 나와? 해외 관광객을 잘못 본 거 아닌가?” “관광객이라도 공양물을 먹는 건 말이 안 돼. 내가 보기엔 얘는 지금 거짓말을 하는 거야!” 유튜버도 입을 삐죽이며 말했다. “이건 너무 말이 안 돼. 거짓말도 적당히 해야지.” “거짓말이 아니에요.” 소녀는 진희원을 급히 바라보았다. 다른 사람들이 믿지 않는 건 괜찮지만 진희원은 꼭 자신을 믿어주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그 사람들이 나를 노려봤고 잡으려고 했어요. 진짜 일본 군인 맞아요. 할머니가 드라마를 자주 보셔서 알아요. 옷이랑 그 수염... 총도 있었어요!” 소녀의 감정이 격해졌다. “그 사람들은 여기서 순찰을 돌고 향을 올리는 언니들을 몰래 지켜보고 있어요.” “거짓말이 점점 더 판타스틱해지네.” 유튜버는 조회수를 위해 소녀를 몰아붙였다. “얘, 이게 네가 보는 드라마인 줄 아니? 진짜 일본 군인이 있다면, 혹은 일본에서 온 관광객이 맞다면 그걸 우리가 모를 리 없잖아?” “맞아요. 아이 교육 좀 잘 하셔야겠어요. 말하는 것도 제대로 못 하고.” 여론이라는 것에는 방향성이 있다. 가장 무서운 것은 누군가가 여론을 조작해 논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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