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7장 바뀐 엔딩
육재일의 결말은 진희원을 만난 이후 달라졌다.
다만 모든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자신했던 김혜주가 아직 모르는 게 있었으니...
진희원이 육재일의 번호로 전화를 걸었을 때 그는 사무실에서 짐을 싸고 있었다.
곧 이곳을 떠날 예정이라 조금 더 둘러보고 싶었다.
그의 비서가 휴대폰을 들고 문밖에 서 있었는데 지금 바쁜 시장님에게 기회를 노려 들러붙으려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게다가 시장님이 승진까지 했으니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것이다.
비서인 자신조차 어쩌면 경주로 함께 갈지 모를 일이었고 만약 그렇게 되면 자신의 인생은 순탄 대로를 걷게 된다.
시장님께서 볼 일을 끝내시면 제대로 얘기해 볼 생각이었다.
하여 전화를 건 상대에게 비서는 자신의 기분을 가감 없이 드러내며 대뜸 이렇게 말했다.
“지금 시장님께서 회의 중이라 전화를 받기가 여의찮으니 할 말 있으면 저한테 하세요. 제가 적어뒀다가 전해드리죠.”
그 말에 진희원은 눈썹을 치켜세웠다.
‘비서가 바뀌었나?’
“그럼 회의 언제 끝나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비서는 미간을 찌푸렸다.
“안 돼요.”
‘뭐야, 이 눈치 없는 사람은.’
진희원은 상대방의 이런 태도에 입꼬리가 비스듬히 올라가며 조롱 섞인 말을 뱉었다.
“시장님께선 본인보다 비서가 더 대단하단 걸 아세요?”
“무슨 뜻이에요?”
비서는 이 말을 듣고 짜증이 났다. 이렇게 단정적인 어조로 말하는 사람은 처음이었다.
보통은 사람들이 그에게 일을 부탁하기 바빴으니까.
진희원은 태연하게 말했다.
“당신 같은 비서는 잘라야 한단 뜻이에요, 일하는데 방해되지 않게.”
“좋아, 당신 아주 대담하네. 공무원 도발하면 어떤 나쁜 결과를 초래하는지 알기나 해?”
비서의 낮은 고함에 육재일이 사무실 밖으로 나왔다.
“누구 전화야?”
“시장님.”
비서는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어떤 건방진 여자인데 제 생각엔...”
“전화기 내놔!”
육재일은 여자라는 말을 듣자마자 재빨리 전화기를 낚아챘다.
“후배?”
진희원의 말투는 변함이 없었다.
“네,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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