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85장 너무 많은 것을 가지면 대가를 치러야 해
"하지만 진근우가 그곳에 있었을 때 하우정은 말할 수 있었어. 마지막으로 불을 끈 직원이 증언할 수 있어."
"이건 너무 기이해. 어떻게 사람이 죽고 나서도 말을 할 수 있지..."
여기까지 말한 주사근은 잠시 멈췄다.
‘내가 어리석었어.’
특수팀은 원래 이런 기이한 사건을 다루는 곳이다.
'이런 일 흔한 일인가?'
주사근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심지어 네 오빠인 진근우도 그때 하우정을 만났을 때 맑은 정신이었다고 했어. 마치 촬영할 때랑 다름없다고. 심문하는 동안 내 부하들은 여전히 그걸 떠올리며 불안해하고 있어."
"하지만 그들의 대화 내용이 이상했어."
진희원의 눈빛이 진지해졌다.
"어떤 식으로 이상했지?"
"하우정은 계속해서 네 오빠한테 무언가를 빌려달라고 했어. 뭔지 말하지도 않았고."
주사근이 말을 끝내자마자 진희원이 고개를 들었다.
"그럼 오빠가 그걸 빌려줬어?"
"아니."
주사근은 멈칫했다.
"그건 못 빌려주는 거야?"
진희원이 고개를 끄덕였다.
"한번 빌려주면 풀기 어려워."
"걱정하지 마. 네 오빠는 아주 총명했어."
주사근은 속으로 생각했다.
'앞으로 누군가 나한테서 이상한 물건을 빌려달라고 하면 절대 응하지 말아야겠어.'
진희원은 주사근을 쳐다보았다.
"앞으로의 일은 특수팀에 맡겨. 네 부하들은 처리할 수 없어. 그 이정란도 아마 무언가를 빌려달라고 할 거야."
"지금 당장 전화해야겠어!"
주사근은 그렇게 말하면서 한 가지 더 물었다.
"그때의 하우정은 정말 죽었어?"
진희원의 눈빛은 변하지 않았다.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해. 근데 하우정의 몸은 이미 하우정거 아니야. 하우정은 자신한테 속하지 않는 너무 많은 걸 가져서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러야 해."
"이 세상에 쉽게 성공하는 일은 없어. 인기를 얻고 싶다고 해서 쉽게 얻을 수 있는 건 아니지."
"남의 운을 차지하면 결국 그 대가를 치르게 돼."
하우정가 해외에서 불패를 청할 때부터 이미 씨앗이 뿌려졌었다. 악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더 쉽게 선택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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