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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0장 진희원의 취임

마치 한 왕조의 황제가 교체되면 신하들도 함께 교체되는 것과 같다. 신임 CEO가 취임 첫날에 어떤 조치를 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각 부서에서는 소문이 돌고 있었지만 진희원의 얼굴을 본 사람은 거의 없었다. 진씨 가문 외에도 매체는 현성의 윤성훈을 더욱 두려워했다. 윤성훈이 허락하지 않으면 아무도 진희원의 정면 사진을 공개할 수 없었다. 대기업의 화장실은 가장 쉽게 소문을 들을 수 있는 곳이라고들 한다. 확실히 그렇다. 진희원은 단지 화장실을 사용하려다 두 명의 여직원이 립스틱을 바르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들었다. "새로운 대표님은 회사를 잘 이끌 수 있을까?" "누가 알겠어. 나이가 어리다고 들었어. 우리 그룹 상황도 알잖아. 주주가 그렇게 많은데 누가 그녀를 따르겠어?" "아마 아무도 안 따르겠지. 그냥 낙하산일 거야. 근데 우리 같은 일하는 사람들한테는 상관없어. 정말 안 되면 그냥 퇴사하면 되니까." 진희원은 그때 걸어나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맞는 말이네요. 두 분 저랑 같이 얘기 나눠도 될까요?" 두 여자는 서로 바라보았다. 한 명은 인사팀의 직원이고 다른 한 명은 비서실의 직원이었다. 두 사람 모두 얼굴빛이 변했다. "어느 부서 소속이에요? 왜 거기 서서 아무 말도 안 했어요?" 두 사람은 초조하면서도 오만한 태도를 보였다. "새로 온 사람인가요?" 인사팀의 여직원은 진희원의 낯선 얼굴이라 물었다. 진희원은 침착하게 대답했다. "네, 새로 왔어요." 그러면서 두 사람 앞으로 다가가며 부드럽게 웃었다. "금방 왔는데 회사의 대표님 바뀌었다고 하니 규칙을 잘 몰라서 잘못하면 해고될까 봐 두 분께 좀 여쭤보려 했어요." 두 여자는 진희원이 꽤 눈치가 빠르다는 것을 보고 손짓으로 가까이 오라고 했다. 진희원은 다가갔다. 원래 회사 소문을 이야기하는 것은 금기였다. 그러나 이 신입 직원이 이미 들었으니 더 안전한 방법은 진희원을 그들의 편으로 끌어들이는 것이었다. "우리가 말한 것들을 절대 밖으로 퍼뜨리지 마요. 다른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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