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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6화

무조건 원희를 찾아 얘기해 봐야 한다. 이건 진희원의 생각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그녀가 움직이니 이미 잔을 들고 있었다. “진명 그룹의 새로운 주인인 진희원을 위하여!” 사회자가 손뼉을 쳤고 수많은 플래시가 진희원의 몸을 비추었다. 현재의 그녀는 이 현장에서 가장 아름답고 눈부신 사람이다. 게다가 진명 그룹 후계자의 소식이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가기도 했다. 사진이 올라오지는 않았지만 그날 진명 그룹의 소식이 상업 기사를 독점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진희원이 시골에서 왔다고 무시하기도 했다. 그들이 생각하는 진희원은 농촌 사람이고 꾸밀 줄도 모르고 돈을 쓸 줄도 모르는 여자였다. 그러니 처음부터 귀하게 자란 그녀들 앞에서 아무것도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다. 연회에서 얼마나 창피를 당할까 생각하면서 웃기도 했다. 윤성훈 같은 사람은 진희원에게 눈길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그들은 몰래 장난을 준비해 시골 촌뜨기를 골탕 먹여 자기 위치를 똑똑히 알려주려고 했다. 하지만 진희원이 오자마자 진씨 가문의 세 오빠들이 그녀를 위해 돌아올 줄은 아무도 몰랐다. 게다가 항상 고고한 자태를 유지하던 윤성훈이 그렇게 부드럽게 웃다니. 가장 중요한 것은 진상철이 진명 그룹을 그녀한테 넘겨줬다는 것이다. 이건 경주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그 어떤 아가씨도 이런 대우를 받지는 못했다. 그날의 연회는 상류 사회뿐만이 아니라 상업 엘리트들까지 놀라게 했다. 진명 그룹이 드디어 새로운 후계자를 맞이한다. 그로 인해 가장 기쁜 건 이호철과 우 비서였다. 만약 전쟁으로 비유한다면, 그 어느 병사가 무능한 장군을 따르겠는가. 그들의 장군이 큰 그림을 그릴 줄 아는 사람이라면, 그것이야말로 운이 좋은 것이다. 그들에게 있어서 진상철이 진희원에게 직접 진명 그룹을 넘겨주는 것을 통쾌하고 상쾌한 일이다. 그들은 진희원이 있음으로 하여 앞으로 그룹의 미래가 더욱 밝아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진희원은 진택현처럼 무의미한 싸움에서 손해를 보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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