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4장 은혜를 원수로 갚다
진승기가 말하고 나서 연회장의 사람들 모두 여은하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었다.
진희원은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들어 진승기를 보았다.
‘전투력이 죽여주는데. 여씨 가문에서 사과 안 하면 가정교육이 잘못됐다는 것을 인정하는 거고, 그러면 여씨 가문은 더 골치 아파지겠네.’
아니나 다를까 한소은이 다급했다.
“오해예요.”
말하면서 한소은은 또 여은하의 어깨를 눌렀다.
“오늘 사과하지 안으면 넌 집에 들어오지 마!”
여은하는 이 말에 바로 사태의 심각성을 느꼈다.
심지어 약간 두려웠다. 한소은의 표정이 농담처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미, 미안해.”
여은하의 눈에는 눈물이 고였다. 진희원을 향한 시선에는 여전히 불평이 남았지만 더 이상 내색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손을 꽉 쥐고 허리를 반쯤 굽혔다.
“아무것도 모른 채 널 모함한 거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용서해 줘.”
진희원은 여은하를 향해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제가 알기로 은하 아가씨의 이런 행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에요. 뉴페이스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거 알아요, 이해도 하고. 근데 나 또한 내 뒤에 칼 꽂은 사람 용서할 수 없어요. 이 점에서 여러분들이 이해해줬으면 해요.”
“저와 여은하 아가씨 사이에는 오해가 없습니다. 오늘 할아버지도 계시고, 할아버지는 옛 친분을 소중히 여기시거든요.할아버지는 친구들과 사업을 개척할때의 얘를 많이 해주셨어요.”
“오늘 한소은 사모님이 말로는 여씨 가문이 진씨 가문과 사이가 좋게 지내기에 진씨 가문은 이 일을 눈감아야 줘야 한다고 했어요. 근데 그걸 기억하시나요? 그때 형세가 좋아질 때 여씨 가문에 투자금을 주고, 무너질 위기에서 살려준 은인이 누구인지?”
“할아버지는 늘 우리한테 은혜로 뭘 요구하지 말라고 가르쳐 주셨거든요.”
“다만 오늘은 특별한 날이라 저도 묻고 싶네요.”
“진씨 가문이 여씨 가문에 빚진 건 없어요.”
진희원의 눈매가 검고 맑음았다.
“근데 저한테 대한 이 엉뚱한 적개심은 뭐죠? 따님 본인 뜻인가요? 아니면 여 회장님 뜻인가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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