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8장 진희원이 무시를 당한다?

‘탈덕과 악플이 두렵지도 않은가 봐.’ 진명호는 이런 일에 신경도 안 썼다. 그에게는 동생이 제일 중요하다. 진명호가 입을 열었으니 팬들 사이 분위기도 변했다. 누군가가 제때에 원판을 올렸다. [Kina 팬들 눈 똑바로 뜨고 이용당하지 말기를 바람. 5번 언니 보통 사람 아님.] [5번 언니가 없었더라면 이야기도 알아내지 못했을 건데, 누구 때문에 이름난 건 아니야!] [내 말이! ‘Kina 내 사랑’이라는 팬이 갑자기 나타나 5번 언니를 비방하는데 무슨 의도가 있는 듯.] [동감. 왠지 질투의 냄새가 풍기네. 5번 언니 얼마나 멋진데.] [5번 언니랑 그 NPC 사이 대화가 더 많은 거 아니야? NPC 마음의 상처도 치료해주고.] [Kina 내 사랑, 이런 사진들을 올리는 의도가 뭔데?] 순간 불통은 김혜주한테로 튀었다. 평소 친분이 있는 팬들도 이번 그녀의 움직임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방금까지 김혜주를 지지했던 팬들은 이제 그녀의 블로그 글 아래에서 욕하기 시작했다. 이 모든 것을 보고 있던 김혜주는 여론이 통제되지 않을까봐 더 당황스러웠다. 그리고 억울하다는 듯 해명했다. “이 사진들은 다른 사람이 올린 걸 보고 오해한 거예요.” “제 사랑이 Kina한테 폐를 끼칠 줄 몰랐어요. 정말 미안합니다. 글은 삭제했고 블로그도 잠시 닫을 겁니다.” 김혜주는 글을 올리고 블로그를 바로 닫았다. 이런 해명에 믿는 사람도 있고 안 믿는 사람도 있었다. 김혜주는 생각대로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오히려 진희원을 좋아하는 Kina팬이 더 많아졌다. ‘Kina가 이렇게 감싸는 파트너인데 Kina 팬으로서 당연히 같이 보호해야지!’ ‘그보다 언니가 정말 너무 멋있어!’ 김혜주는 지금 마음속으로 화가 머리까지 치밀었다. 원래 인터넷을 통해 진희원을 골탕 먹이려고 했는데 오히려 꾸준히 운영해온 계정이 날아가버렸다. “왜! 왜 진명호가 그 년을 감싸는데!” 이건 김혜주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다. 전생에 진명호는 한 번도 인터넷에서 목소리를 낸 적이 없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