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4장 학자들의 체면을 구기다
"우 비서님, 정말 오랜만입니다. 지난번 뵌 건 진 회장님 사무실이었죠."
서문열은 아첨하듯 말했다.
하지만 우 비서는 그저 한번 쳐다보았을 뿐 그의 손을 잡지 않았다.
서문열은 우 비서의 도도한 자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말을 걸었다.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박태호 어르신을 모시러 왔습니다."
우 비서는 진희원의 지시를 이해한 후 서문열을 지나 박 원장님 앞으로 갔다.
"박 원장님, 회장님이 어르신께서 친구를 만나러 가신다고 해서 일찍 나타나지 말고 기다리라고 하셨습니다. 회장님은 서울에서 헤어진 이후로 계속 어르신을 그리워하고 계셨습니다."
이 말에 주변은 조용해졌다.
우 비서의 태도는 마치 무언의 뺨을 치는 것처럼 서문열의 얼굴을 후려쳤다.
서문열의 동작은 눈에 띄게 굳어졌다.
이전에 진희원과 박태호를 가볍게 여겼던 사람들은 얼굴이 붉어졌다.
우 비서는 그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저기요, 모르는 일을 함부로 비판하다뇨! 학술적으로도 시야가 좁겠군요."
일단 서문열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이 사람은 아무것도 모른 채 진희원은 시야가 좁고 거짓말하며 생색내는 사람이라고건방지게 말했다.
진희원이 배경이 없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무례하게 구는 것이었다.
그 학자는 아까까지만 해도 거만하게 말했지만 지금은 얼굴에 웃음을 띠며 말했다.
"우 비서님 말씀이 맞습니다. 제가 너무 경솔했군요."
서문열은 상황을 원만하게 수습하고 진씨 가문에 빌붙으려 했다.
그는 다시 박태호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말했다.
"태호야, 진씨 가문이랑 그런 관계가 있었으면 미리 말하지 그랬어. 다 오해였네."
박태호는 현명했지만, 옛 친구에게 체면도 세워주기 위해 상대하지 않고 손을 흔들며말했다.
"그때 서울에서 진 회장님을 치료한 사람은 내가 아니오."
박태호의 목소리는 담담했다. 그는 공을 가로채는 일을 못 했다.
옆에 있던 학자는 이를 이해하고, 계속 말을 하려 했다.
"말했잖아요, 서울에서 진 회장님을 치료한 사람은 분명 신비로운 인물이었어..."
그러나 박태호는 그의 말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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