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0장 또 다른 결과
예전 같으면 진소연의 나약한 모습이 연민을 일으켰겠지만, 자신을 구제할 겨를도 없는 진택현은 이런 수법에 넘어가지 않았다.
“너의 말을 듣지 말았어야 했어.”
그렇게 말하고 진택현은 병원을 떠났다.
상황을 보고 진소연은 즉시 휴대폰을 들고 홈페이지를 열었다. 온통 반전된 소식이었다.
채팅방에서도 이 일이 떠돌고 있었고, 많은 사람이 그녀를 찾았다.
[소연아, 그분이 중양 대사님이셨어? 왜 진작 말하지 않았어?]
[중양 대사님은 모시기 어려운 분이야! 우리 할아버지는 용호산에 여러 번 가셨지만 만나지도 못하셨어. 그래도 할아버지는 여전히 대사님을 깍듯하게 대해.]
[중양 대사님께서 Q 호텔에 계실 줄 몰랐어. 알았으면 나도 갔을걸!]
[소연아, 중양 대사님께 연락할 수 있는지 아빠가 물으셔. 돈은 문제가 아니야.]
채팅방의 언론도 순식간에 변했다.
여재준은 말하기 불편했다.
배승호가 참다못해 한마디 변명했다.
[당신들도 참 이상해! 중양 대사를 찾고 싶으면 진소연을 찾아야지! 아까는 진다영이 배우를 고용하여 연극을 한다며 호텔관리를 할 줄 모른다고 비웃지 않았어? 진실이 밝혀졌는데도 상황을 모르고 있다니!]
[누구를 비웃는 거니?]
여은우는 발끈했다.
[누구겠어? 동영상에서 중양 대사와 이야기하는 사람이 진다영이지 진소연이 아니야! 진소연이 중양 대사를 찾을 수 있겠어?]
배승호는 비웃으며 말했다.
채팅방은 삽시에 조용해졌다.
모두 배승호가 한 말이 맞는 다는 것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잘난척하던 여은하도 할 말을 잃었다.
진소연은 휴대폰을 꽉 움켜쥐고는 눈 밑에 원한이 서렸다.
그녀는 지금까지 오늘처럼 창피를 당한 적이 없었다.
이 채팅방에서 진소연은 공주로 불리며 모두 그녀의 말을 따랐다.
지금 배승호가 나타나서 자신을 얕잡아보는 것도 모두 갓 돌아온 ‘그 사람’ 때문이었다.
진소연은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는 연약한 척 댓글을 남겼다.
[언니가 중양 대사님을 모셔오게 할아버지께 부탁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
[병원에 있어 동영상을 제대로 보지 못해 오해가 생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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