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7장 드디어 찾았다!
여재준은 의아해하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방구석에서 나지막한 고맙다는 소리가 들렸다.
여자의 목소리였는데 나긋나긋한 것이 마치 그의 귓가에 대고 말하는 것 같았다.
여재준은 등덜미가 차가워지는 것을 느끼고는 즉시 진희원의 뒤로 숨었다.
윤성운은 쌀쌀하고 하찮은 눈빛으로 여재준을 바라보았다.
여재준은 미움을 살까 봐 두려워할 겨를이 없었다. 담이 작은 그는 오히려 위험에 부딪힐까 봐 두려웠다.
“희원 씨, 무슨 상황이에요?”
진희원은 그를 무시했고 두 눈은 오히려 거실의 텔레비전을 바라보았다.
TV 속 배달원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가 여자아이를 움직이려고 허리를 굽히는 순간, 주머니 속의 열쇠를 잃어버렸다.
진희원은 이 장면을 알아차리고 다시 허공을 바라보며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ㅇ 원수를 갚았으니 이제 원한을 풀어야 해. 이 진을 기꺼이 내려놓아야 해.”
흔들리는 컵과 깜빡이는 TV 화면이 그녀의 대답이었다.
“진희원의 두 눈동자는 한없이 어두웠고 표정은 진지했다.
“걱정하지 마. 그가 새로 저지른 사건은 관리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더는 혼자 사는 여자아이를 해치지 못하게 될 거야. 이번엔 법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고 네가 제공한 결정적인 증거도 경찰에 넘겨 너의 누명을 벗겨줄게.”
진희원의 말과 함께 방안에 바람이 들었는지 창문이 열렸고 침실 쪽 바람의 방향도 달라졌다.
벽에 걸려 있는 시계도 모두 정상으로 돌아왔다.
지박진이 풀리니 호텔의 분위기마저 달라졌다.
도문대사는 밖에 서서 어떻게 들어갈까 궁리하고 있었다.
호텔 위로 구름과 안개가 피어오르더니 순식간에 모두 흩어지는 것이 보였다.
동시에 많은 영들이 속박에서 풀려났다.
주위의 기류가 모두 변하자 도문대사는 두 눈을 가늘게 뜨고 손을 들어 영을 정정시키는 진을 치려고 하였다.
이때 호텔직원이 나서서 도문대사를 막았다.
“대사님, 여기에 앉으시지 말고 소파에 앉으세요. 지금은 체크인 절차 중이라 바닥에 앉으시면 이미지가 손상받아요. 호텔이 무슨 일이 생긴 줄 오해할 수 있어요.”
상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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