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7장 진씨 가문 사모님의 비정상적인 수면

희원이 모르는 것은, 호텔로 돌아간 후부터 여자가 줄곧 잠을 잤다는 것이다. 핸드폰은 누군가가 가져가서 무음 모드로 설정했다. 진택현은 자신의 아내의 휴대전화를 보러 갈 만큼 품위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 ‘사기꾼’이 너무나도 짜증이 났다. 문자가 계속 울리자, 진택현은 휴대전화를 아예 탁자 위에 던졌다. 그는 아내의 잠자는 아름다운 얼굴을 보며 가볍게 한숨을 쉬었다. "당신은 마음이 약해서 탈이야." 진택현도 진정제를 너무 많이 썼을까 봐 걱정해서 가정 의사를 불렀다. 가정 의사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대표님, 사모님께서 이렇게 주무시는 것이 정상적입니다. 발병한 그날, 거의 잠을 주무시지 못하셨기에 체력이 바닥난 것입니다.” 진택현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괜찮으면 됐어." 가정 의사는 부러움을 금치 못했다. "대표님은 사모님에게 정말 잘해 주시는 거 같아요. 영양제를 처방할 테니까 사모님에게 링거 놓아주시면 돼요." 진택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떠나기 전, 그는 사람 시켜 실내에서 약향을 피우라고 했다. ‘내일까지만 기다려, 내가 꼭 그 김 명의를 찾아올 테니까.’ 진택현은 요 며칠 자신의 아내에게 무슨 일 생기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회사가 너무 바쁜 데다가 요즘 진상철이 좀 이상했던 것이다. 진택현도 자신의 생각을 가지고 그룹에 돌아가자마자 곧장 회장실로 달려갔다. "아버지, 이렇게 숨기고 계시면서 저희로 하여금 다영이를 만나지 못하게 하는 이유가 대체 무엇입니까?" "시기가 맞으면 만나게 해줄게." 진상철은 침착하게 말했다. "다영이 돌아왔으니 당연히 마쳐야 할 의식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되지. 다영이 오빠들도 그 자리에 있어야 하고. 참, 사돈 쪽도 통지해야지." 진택현은 잠시 멈칫했다. "그쪽에도 통지하시려고요?" "쓸데없는 말을 왜 물어보는 거야?" 진상철은 냉담하게 말했다. "왜, 지금 저쪽에서 널 때릴까 봐 두려워하는 거야?" 진택현은 한숨을 내쉬었다. "아버지, 왜 항상 저를 이렇게 못마땅하게 여기시는 건지 모르겠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