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6화 어린 시절의 진희원
항상 침착하던 그는 목에서 쇳소리가 날 정도로 흥분해 있었다.
“아저씨, 여전히 그놈의 DNA 검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이게 우리 여동생이 아니면 도대체 누구란 말이에요!”
다시는 없을 얼굴이다.
다들 집안의 그 여자가 여동생이랑 닮았다고 말하지만 진상엽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이것이야말로 여동생이 아닌가. 유괴당해서 얼굴이 더러워졌지만 열심히 사탕을 먹으면서 자다 깬 얼굴로 카메라를 보고 있다.
커다란 눈은 구슬처럼 반짝였고 하얗고 오동통한 얼굴 위로는 진상엽과 진명호가 만들어준 모자가 있었다.
그들이 손수 만들어준 모자라서 무늬가 삐뚤삐뚤하기도 했다.
이호철은 감격스러워서 가만히 있지 못했다. 마음속으로 추측할 때와 그 추측이 사실이 된 것은 완전히 다른 일이다.
그는 아가씨가 유괴되었을 때의 모습을 천자문 외우듯 똑똑히 외우고 있었다.
“도련님, 지금 당장 어르신께 연락하도록 하겠습니다.”
이호철이 뜨거운 눈물을 참으면서 핸드폰을 꺼낼 때, 털썩 소리와 함께 그의 앞에 서 있던 진상엽이 갑자기 뒤로 쓰러졌다.
이호철은 당황스러웠다.
병원의 의사와 간호사들이 얼른 달려와 손을 대보더니 바로 미간을 찌푸렸다.
“열이 이렇게까지 나는데 일을 시켰어요?”
“어깨의 부상 때문에 열이 나는 것 같아요.”
의사가 미간을 찌푸리고 말을 이어 나갔다.
“부러진 팔을 다시 붙인 것 같은데.”
이호철은 그 말을 듣고 조급해져서 진상엽을 업고 가려고 했지만 의사는 함부로 환자를 건드리지 말라고 했다.
이호철은 조급해졌다.
“이 사람들, 왜 이러는 거야. 난...”
이때, 진희원이 뒤에서 이호철의 팔을 잡고 담담하게 얘기했다.
“오빠, 천천히 얘기해요.”
“희원아!”
이호철은 그녀를 꽉 붙잡고 얘기했다.
“멀쩡하던 도련님이 갑자기 쓰러지셨어! 아직 세 시간도 안 됐는데... 내가 분명 시간을 잘 확인하고 있었는데... 이게 도대체...”
진희원은 쪼그려 앉아 빠르게 진상엽의 상황을 확인했다.
이호철은 그제야 마음을 놓았다.
진희원이 왔으니 되었다.
이 세상에는 진희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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