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4장 사람을 막무가내로 잡았으면서 지금은 또 이대로 풀어준다니? 누구 마음대로?
"그 사람이 누구더라도 이렇게 무턱대고 사람을 잡으면 안 되지!"
양 부시장처럼 부드러운 사람을 이토록 화가 치밀어 오르게 만들다니, 장 서장도 정말 대단한 사람이었다. 장 서장은 오히려 방지용을 바라보며 말했다.
"방 청장님도 아시잖아요, 제가 평소에 얼마나 성실하고 정직한 사람인지.”
방지용은 지금 장 서장과 전혀 연루되고 싶지 않았다.
“됐어! 사람 데리고 나가!”
방지용은 새 시장이 오기 전에 흔적을 감쪽같이 지우려 했고, 이미 부하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준비만 충분하면 육재일은 아무런 증거도 찾아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기를 죽일 기회조차 없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 그들은 오히려 상대방이 철저하게 조사하도록 기회를 주고 있었다!
‘더 이상 장 서장으로 하여금 입을 열게 할 순 없어!’
‘심문관들도 이미 움직이기 시작했고.’
그러나 이때, 줄곧 중간에 서 있었던 절세 미녀가 입을 열었다. 희원의 말투는 매우 담담했고, 일반인이 잡혀들어왔을 때의 당황한 기색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하얗고 깨끗한 얼굴에는 심지어 웃음기가 어려 있었다.
"방 청장님, 서두르지 마세요. 저는 용의자이니 이 사건을 언제 어떻게 끝낼지를 결정할 권리가 있지 않나요?”
‘증거도 없이 날 잡아놓고, 이제 와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풀어주려고?’
‘세상에 이렇게 좋은 일이 어딨어?’
희원은 은혜와 원한이 분명한 사람이었다.
누군가 그녀를 모함하고 있었으니, 희원은 원래 일을 이렇게 쉽게 끝낼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유일하게 희원의 예상을 벗어난 것은, 하주만이 친구를 데려왔다는 것이다.
‘어떻게 해서 여기까지 왔는데, 누구 마음대로 끝낸다는 거야?’
‘그럼 내가 그동안 주모자를 찾으려고 들인 시간과 정력도 다 물거품으로 되는 거잖아?’
희원은 방지용을 바라보며 차분하게 입을 열었다.
"저는 장 서장님이 어떤 말을 할지, 엄청 궁금한데.”
이 말을 듣자, 방지용은 가슴이 철렁했다. 그는 이제야 그 소녀를 자세히 훑어보았다.
소녀는 너무나도 아름답게 생겼고, 피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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