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40장 계략
같은 시각 한 별장 안.
한 여자가 책상에 엎드려 두 손으로 목각 인형을 안고 있었다.
“널 주운 뒤로 운이 말도 안 되게 좋아진 것 같아. 아빠는 직접 투자해서 날 여자 주인공으로 만들 생각이었는데 이젠 그럴 필요도 없게 됐잖아. 역시 난 실력이 뛰어난 것 같아. 드디어 감독님께서 내 재능을 발견했으니까 말이야.”
얼마 전까지 여자 주인공이 정해져 있던 대본이었고 그 여자는 서브 여주였다. 그런데 그녀가 예전에 목각 인형을 향해 투덜댄 적이 있었다.
“그 여자에게 사고라도 생겼으면 좋겠어. 그러면 내가 순조롭게 여자 주인공이 될 테니 말이야.”
그런데 촬영이 시작되기 전날, 여자 주인공으로 정해졌던 배우가 길을 가다가 교통사고를 당했다. 다른 곳은 멀쩡했지만 얼굴을 다친 탓에 여자 주인공의 자리는 자연스럽게 그녀의 것이 되었다. 여자는 그 소식을 듣고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저 투덜댔을 뿐인데 그게 현실이 되다니!
그런 생각이 들자 여자는 서둘러 목각 인형을 향해 말했다.
“앞으로 내가 승승장구해서 몸값이 배가 되고 상도 많이 받았으면 좋겠어. 그리고 진명호 씨랑 같이 예능을 찍고 진영훈 씨랑 영화도 한 편 찍고 싶어!”
사실 그게 이루어지든 이루어지지 않든 중요하지 않았다. 말 몇 마디 한다고 해서 손해 볼 건 없으니 말이다. 그렇게 여자는 인형을 거실에 두고 방으로 돌아가서 잠을 잤다.
여자가 잠이 든 뒤 목각 인형은 여자의 침대맡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어둠 속에서 기괴한 미소를 지으며 여자를 향해 숨을 내뱉었고 여자는 몸을 뒤척일 뿐 이상한 점이 없었다.
목각 인형은 지난번에 원기가 크게 상한 탓에 지금까지 꽤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 그 남자가 갑자기 나타나서 그의 계획을 망치지 않았더라면 벌써 한 단계 더 상승했을 것이다.
문가에서 아주 작은 인기척이 들려왔다. 목각 인형은 그 인기척을 들인 뒤 삐걱거리는 손을 들었고 그 순간 문이 열렸다.
문이 열리자 한 남자가 들어왔다. 그는 신의 부름을 받고 곧장 이곳으로 온 것이었다.
그는 한쪽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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