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33장 진법을 해결하다
벙어리는 그를 이해하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었다.
벙어리는 남자에게 조금의 여지도 주지 않고 그의 영혼을 잘근잘근 망가뜨렸다.
겨우 구리다는 이유로, 맛이 없다는 이유로 말이다.
무시무시한 고통을 느낀 남자는 상대와 대화를 나누려고 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벙어리는 겉으로만 조금 바보 같아 보일 뿐 손을 쓰면 사실 누구보다도 무자비했다.
아니, 그는 벙어리가 아니었다. 그는 분명히 말을 할 수 있었다.
남자는 입을 뻐끔거리면서 근처에 있던 악령들에게 도움을 요청할 생각이었으나 이미 다들 도망친 뒤였다.
어떤 악령이 감히 그곳에 계속 남아있겠는가? 도망칠 수 있다면 당연히 도망쳐야 했다.
나이가 어려서 쉽게 속을 거로 생각하다니. 혼돈은 태어날 때부터 충성스러움과 간사함을 구별할 수 있는데 말이다.
서지석은 남자 같은 존재를 구리다고 싫어했다.
서지석이 그만 따로 끄집어낸 이유는 그가 온갖 악행을 저질렀기 때문이 아니었다.
서지석은 고대 흉수였고 혼돈은 원래 사람의 마음을 신경 쓰지 않았다. 서지석도 선과 악을 분명히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인간이 되어도 그 점은 변하지 않았다. 그러지 않았다면 해커였을 때 세계적으로 수배당했을 리가 없었다.
혼돈은 원래 아이 같은 면이 있었고 자신에게 중요한 사람만 신경 썼다.
진희원이 없다면 혼돈은 다른 것은 전혀 신경 쓰지도 않았고 보지도 않았다.
당시 진희원은 서지석을 쓰레기통 안에서 건져냈고 주먹으로 그를 굴복시킨 뒤 밥 먹기 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고 했다.
서지석에게 맛있는 것을 해준 사람은 할머니였다. 그리고 밖에 있을 때 추워할까 봐 걱정해 준 사람도 할머니였다.
그 외에는 진희원이 서지석을 길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래서 특별 작전팀에서 엘은 001의 말만 듣는다는 소문이 돌았다. 다른 사람들은 엘을 통제할 수 없었고 엘은 상부에서 내려온 명령도 따르지 않았다.
서지석은 그 때문에 심사를 받은 적도 있었다. 당시 그는 한마디도 하지 않고 조용히 앉아 있었다.
서지석은 악이라고 하기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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