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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7장 회장님의 지시

그러나 이메일의 형태라서 흔적을 남길 수는 없었다. 그리고 아무도 그녀가 편지를 보냈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할 것이다. 수취인조차 그녀 본인이었기 때문이다. 그것에는 두 가지 의미가 담겨 있었다. 우선 내부가 완전히 깨끗하다고 장담할 수 없다는 것, 그리고 두 번째는 이 일이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엄청난 파문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점이다. “제가 아는 001이라면 이 일이 발생할 가능성은 90%입니다. 001은 이미 광주로 갔어요. 특별 작전팀 팀원 중 누군가 실종되었다죠. 001뿐만 아니라 저희도 바짝 경계해야 합니다.” “가서 세관 기록을 다시 한번 살펴봐. 이번에는 광주를 중점적으로 확인해.” “특별 작전팀 팀원은 광주에서 조사하다가 실종된 거야. 그곳에 문제가 있는 게 분명해.” 양수철 옆에 서 있던 사람은 손을 들며 경례했다. “네, 장군님.”’ 양수철은 지도를 보았다. “상대가 광주를 선택했다는 건 분명 다른 이유가 있을 거예요.” “하지만 바이러스가 어떻게 침투한 건지 모르겠네요.” 회의에 참석한 사람은 초조해졌다. 학자들도 말했다. “일반적으로 이런 바이러스 침입 문제는 대규모의 사람들이 증상을 보이거나 하죠. 하지만 기록을 봤는데 이상한 점은 없었어요.” “맞아요. 바이러스 침입 방식은 너무 많아요. 인간일 수도 있고, 동물일 수도 있으며 심지어 토양일 수도 있어요.” “대체 어떻게 침투한 건지, 어느 단계까지 발전했는지 우리 모두 몰라요.” 양수철은 그 말을 듣고 차분한 어조로 말했다. “몰래 팀을 하나 파견해서 협조하게 해. 그리고 001은 편지에서 용호산을 언급했으니 용호산에 연락해서 중양대사를 찾아야 해.” “네.” 양수철은 당연히 직접 광주로 가서 진희원이 원하는 것을 전부 제공해 주고 싶었다. 이 팬데믹은 절대 터져서는 안 됐다. 팬데믹이 일어난다면 한국과 한국 국민들 모두 엄청난 타격을 받을 것이다. 다른 건 별일이 아니지만 생사는 큰일이었다. 수많은 가정이 생사 이별로 깨질 수 있었다. 양수철은 그러한 광경을 보는 걸 원하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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