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75장 주인으로 삼다
“해윤 씨 엄마는 말년에 시골의 허름한 집에 누워서 생활할 거예요. 해윤 씨 올케는 기분이 좋으면 시어머니에 밥을 먹여주고 기분이 나쁘면 시어머니를 때릴 거예요.”
“그게 해윤 씨 엄마의 미래예요.”
진희원은 장해윤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해윤 씨 동생도, 아빠도 편히 살지는 못할 거예요.”
장해윤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진희원은 손을 들어 카드 한 장을 태웠다. 사실 그것은 태우기가 아주 어려웠지만 부적으로 만들어낸 불 때문에 카드는 순식간에 재가 되었다.
“해윤 씨를 팔아서 받았던 돈은 이제 돌아왔어요. 앞으로 해윤 씨는 자유예요.”
장해윤의 몸에 빛이 한 겹 둘렸다.
장해윤도 천도를 어겨서는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리고 사실 운명이란 정해져 있는 것이라 아무도 바꿀 수 없었다.
진희원이 나서주지 않았다면 장해윤은 지박령이 되어 환생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녀의 부모님은 그녀를 팔아서 받은 돈으로 그녀가 평생 노력해도 사지 못할 도심에 있는 집에서 살았을 것이고, 그녀의 남동생은 가장 좋은 학교에 다니면서 출세하여 사람들에게 똑똑하다는 칭찬을 듣고 자랐을 것이다.
장해윤의 어머니는 기가 세서 며느리를 괴롭힐 것이고 손주는 끔찍이 여길 것이다.
그리고 장해윤은 언급될 때마다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 모르고 존엄 따위 없는, 몸을 파는 탐욕스러운 여자로 평가됐을 것이다.
심지어 그녀는 무덤조차 가질 수 없을 것이며 평생 호텔 근처만 배회했을 것이다.
장해윤의 가족들은 그녀의 유골을 밟고서 호화로운 생활을 누렸을 것이다.
장해윤도 그 점은 충분히 예측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진희원이 나서주자 모든 게 바뀌었다.
물론 진희원은 그만큼 대가를 치러야 했다.
장해윤은 악령이었기에 진희원이 짊어지고 있는 업장을 볼 수 있었다.
운명을 바꾸면 업장을 감당해야 했는데 진희원은 장해윤을 대신해 그것을 감당해 주었다.
장해윤은 눈시울이 붉어져서는 그렁그렁한 눈으로 진희원을 아련하게 바라보았다.
진희원은 그녀의 마음을 이해했기에 손을 뻗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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