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58장 남쪽 상회
게다가 그동안 채신우는 줄곧 기운의 보호를 받아서 망령 같은 것을 볼 수가 없었다.
오정택은 창백해진 얼굴로 저도 모르게 뒤로 한 걸음 물러났다.
진희원이 나섰기 때문에 채신우가 다른 사람에게서 빌려왔던 기운이 사라진 걸까?
그러나 대사는 진법을 만들었고, 그의 말대로라면 저승사자가 와도 어쩔 수가 없었다.
빌려온 기운이라는 건 천도가 윤허했다는 걸 의미했다.
천도가 동의했다면 그 기운은 몇 대에 걸쳐 이어진다.
오정택의 두 눈동자가 떨렸다. 채신우는 점점 더 두려워했고 심지어 온몸을 덜덜 떨면서 울었다.
그들은 진씨 일가의 진희원이 도술을 부릴 줄 안다는 걸 전혀 몰랐다.
그곳에는 그녀의 사람을 제외하면 오정택은 곧 처벌을 받게 될 것이다.
진희원은 당연히 뭔가 더 숨길 이유가 없었다. 그녀는 채신우의 앞으로 걸어가서 말했다.
“복수 열심히 해요. 여러분들에게는 시간이 많잖아요. 이번 생으로 부족하면 다음 생도 있으니까요.”
“사람들을 해치고 남의 운을 빼앗았으면서 좋은 가정에서 환생할 줄 알았어요?”
“채신우 씨, 전 허락하지 않아요. 천도가 허락한다고 해도 제가 허락하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채신우 씨가 아는 건...”
진희원은 몸을 숙이면서 살기 어린 눈빛을 번뜩였다.
“누군가 우리의 국운에 손을 쓰려고 하고 앞으로 곧 팬데믹이 있을 거라는 거죠?”
채신우는 몸이 굳었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고개를 들어 그걸 어떻게 아느냐는 눈빛으로 진희원을 바라보았다.
진희원은 덤덤한 눈빛으로 말했다.
“특별 작전팀은 평소 당신의 생활 습관을 통해서 단서를 찾을 수 있어요. 그러니까 전 당신의 자백에 관심이 없어요. 심지어 더 조사할 필요도 없죠.”
“난 당신을 그들에게 넘겨줄 거예요.”
진희원이 말을 마치고 일어났을 때 채신우는 겁에 질린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는 완전히 미쳐버렸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 모습을 지켜보던 오정택은 온몸을 떨었다.
진희원이 가까이 다가왔을 때 오정택은 뒤로 한 걸음 물러나려다가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 그는 아주 다급히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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