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40장 좋은 사람도 있다
이것은 비밀리에 일어난 일이었다.
오정택이 체포된 일은 아무도 알지 못할 것이다.
송형선은 오정택이 내린 지시를 완수하려고 노력했다.
경씨 일가를 무너뜨리는 것만큼 기쁜 일이 또 있을까?
송형선은 불륜녀를 만나서 술을 마셨다. 그는 미리 와인을 따서 축하주를 마셨다.
그것이 그의 인생 중 가장 후회할 일이라는 것도 모르고 말이다.
송형선의 아내는 송형선처럼 은혜를 원수로 갚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서 저녁때쯤 경씨 일가를 방문했다.
송형선의 아내는 똑똑했다. 그녀는 경민규를 뵙겠다고 하지 않고 경이란과 수다를 떨고 싶다고 했다.
그들은 예전에 가끔 함께 식사를 했었다. 모두 재벌들이었지만 사실 그녀와 경이란은 경이란과 권예주만큼 사이가 좋은 건 아니었고 사실 따지고 보면 별로 친하지도 않았다.
두 사람은 자리에 앉았다.
그때까지만 해도 경이란의 눈빛은 아주 덤덤했다.
송형선의 아내가 예전에 진희원과 만난 적이 있고 둘이 어떤 얘기를 했었는지도 대충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경이란은 아주 덤덤하다 못해 살짝 냉담한 태도로 그녀를 대랬다.
그녀를 만나준 건 예의 때문이었다.
송형선의 아내는 차를 한 모금 마셨다. 그녀 역시 가시방석에 앉은 기분이었기에 곧바로 본론을 꺼냈다.
“이란 씨, 쓸데없는 말은 하지 않고 솔직히 얘기할게요. 우리 남편, 송형선 말이에요. 경씨 일가에 해를 끼칠 수도 있어요.”
그 말에 경이란은 순간 당황했다.
경이란의 반응은 아주 진실했다. 그녀는 상대방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
“지영 씨, 조급해하지 말고 천천히 얘기해요.”
오랜만에 이름을 불린 송형선의 아내는 갑자기 씁쓸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송형선에게 있어 그녀는 이제 아무런 가치도 없는 늙은 아줌마였고 그녀의 하나뿐인 아들도 그녀와 그렇게 가깝게 지내지 않았다.
불륜녀가 있다는 걸 알면서도 그의 아들은 송형선이 바람을 피우는 이유가 그녀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엄마, 엄마가 항상 그러니까 아빠가 젊고 예쁜 여자랑 바람을 피우는 거예요. 좀 꾸미세요. 아빠에게 잔소리는 그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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