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56장 학교
실물 경제든 운이 필요한 업계든, 진희원은 항상 자신만의 계획이 있었다. 그녀는 천재 중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뛰어난 인물이었다.
여재준은 오늘에야 천재인 진희원이 국가를 위해 일하는 사람이라는 걸 알았다.
포항엔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그중에 진희원이 그런 신분을 가졌다는 걸 아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알았다면 아무도 진희원을, 경씨 일가를 상대하려고 하지 않았을 것이다.
여재준의 할아버지도 생전에는 진희원을 굉장히 같잖게 여겼었다.
그리고 그의 형은 진희원을 별 볼 일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너무도 우스운 일이었다.
그들은 너무 자만했다. 어렸을 때부터 집안 형편이 좋아서 다른 사람들을 멋대로 평가하며 급을 매기는 게 습관이 된 것이다.
여재준은 자신이 진희원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3분의 1조차 알지 못했다.
사람이라면 모두 영웅이 되는 꿈을 한 번쯤은 품어봤을 것이다. 누구나 자신이 영화 속 주인공처럼 가장 특별한 존재가 되어 국가를 위해 헌신하기를 원할 것이다.
여재준의 마음속에서 슬픔이 많이 가셨다. 그는 고개를 들어 진희원을 바라보았다.
“희원 누나, 걱정하지 마세요. 이 일은 저한테 맡기세요. 제가 꼭 해낼게요!”
“그래요.”
진희원은 여재준의 진심을 의심하지 않았다.
그렇지 않으면 그를 특별 작전팀에 영입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 세상에서 어떤 이들은 전통을 이어갔다.
그리고 어떤 이들은 불타는 정의감을 가슴에 품고 살았다.
처음 여재준을 알게 되었을 때 진희원은 여재준이 여씨 일가에 불만이 많다는 걸 보아냈다.
여재준은 경주에서 떠도는 그녀에 관한 유언비어들에 대해서도 들어본 적 있었다.
그런 환경에서 살면서 휩쓸리지 않는 건 상당히 어려운 일이었다.
그러나 여재준은 줏대 있게 살았고 유일하게 주변인들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진희원은 그에게 임무를 전달한 뒤 바로 떠났다.
그녀는 사실 직접 권예주의 샵에 가볼 생각이었다. 그곳에 대체 무엇이 있길래 많은 재벌가 사모님들이 그곳을 그렇게 좋아하는지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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