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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0장 001을 관리할 권한

명원성은 고민하면서 눈살을 찌푸렸다. “한 명 있긴 했어. 당시 포항의 경제 쪽을 관리하던 공무원이었던 것 같은데.” “이 사진 한 번 봐요. 이 사람 맞아요?” 진희원은 휴대전화에서 사진을 클릭한 뒤 앞으로 내밀었다. 명원성은 곧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이 사람이야. 왜 점점 더 젊어지는 것 같지? 예전에는 아주 소심하고 눈에 띄지 않던 사람이었는데.” “권력을 손에 쥐었으니까 아저씨가 못 알아본 것도 당연해요.” 진희원은 웃는 얼굴로 인터넷 페이지를 가리켰다. “이것 봐요. 이러면 알아보시겠어요?” 사진 속 사람은 안경을 끼고 정장을 입고 있었다. 아주 점잖아 보였고 또 눈에 익었다. 명원성은 흠칫했다. “이, 이 사람은...” “오 비서님이에요.” 진희원은 그 사진과 예전 사진을 바라보았다. “확실히 별로 닮지 않았네요. 이름도 개명했고 사람도 달라졌네요. 일개 공무원이 이 자리까지 올라온 걸 보면 배후에 있는 사람이 꽤 힘을 썼나 봐요.” 명원성은 그것까지는 생각지 못했다. 당시에는 눈에 띄지 않았는데 지금은 이렇게 대단한 인물이 되었다니. 무엇 때문에 어머니는 단 한 번도 그에게 그런 얘기를 해주지 않고 오히려 상대의 신분을 감췄던 걸까? 명원성은 눈이 휘둥그레져서 어머니를 바라보았다. 노인은 무표정한 얼굴이었다. 그녀는 자기 아들이 멍청하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진희원에게 화풀이를 할 생각이었다. 그녀는 음침한 목소리로 말했다. “다 알고 있었으면서 왜 우리한테 묻는 거야? 왜 우리 모자가 서로를 해치게 하는 거야? 너 이러는 거 규정을 위반한 거 아냐? 조사받는 게 두렵지 않나 보지?” “규정을 위반했다고요?” 진희원은 그 말을 되뇌면서 카메라를 바라보았다. “제가요?” 카메라를 보던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차마 그럴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의 지위로는 특수 작전팀 001의 일에 간섭할 수 없었다. 001이 조사하고 있는 것은 법을 어긴 몇몇 가문뿐만이 아니라 그들의 뒤에 있는 배후 세력과 일부 해외 세력이었다. 배후 세력은 적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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