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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4장 씁쓸한 기분

김혜주는 옆에서 그 말을 듣다가 몸을 흠칫 떨었다. 그녀는 확실히 그러한 화제성 기사를 본 적이 있었지만 그걸 중요하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녀의 생각은 아주 단순했다. 아주머니들이 아무리 많이 사봤자 크게 달라지는 건 없을 거로 생각한 것이다. 그들이 회사 자본을 이길 수 있을 리가 없지 않은가? 회사들은 한 번에 몇십억씩 투자할 수도 있는데 말이다. 그래서 그런 주제에 대해 한 번도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김혜주가 패배한 이유가 그녀가 가장 무시하던 아주머니들 때문이라니? 김혜주는 이러한 결과를 받아들이기가 힘들었다. 그녀는 환생한 사람이니 당연히 하늘의 총아가 아닌가? 그런데 왜 항상 진희원이 이기는 걸까? 분노에 휩싸인 김혜주는 두 눈을 부릅뜨고 진희원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무엇 때문에 사람들이 자신의 말을 믿지 않는 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 눈앞의 진희원은 그녀가 알던 진희원과는 너무도 달랐다. 김혜주는 진희원이 진씨 일가로 돌아간 뒤 김씨 일가에 있을 때보다도 더 처지가 좋지 않았다는 걸 알았다. 경주 사람들은 진희원을 깔보고 무시했다. 특히 진소연은 만인의 사랑을 받던 재벌가 아가씨였다. 그래서 김혜주는 처음에 진소연과 가까운 사이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김혜주는 그제야 깨달았다. 그 순간부터 그녀가 알고 있던 전생의 일들이 달라지기 시작했다는 걸 말이다. 진씨 일가는 이미 오래 전 망해야 했었다. 그러나 지금의 진씨 일가는 엄청난 전성기를 누리고 있었다. 게다가 윤성훈은 무엇 때문에 교통사고를 당하지 않은 걸까? 심지어 주식 시장에도 변화가 생겼다. 김혜주는 순간 숨이 턱 막혔다. 다시 진희원을 바라봤을 때, 그녀의 눈동자에 두려움이 생겼다. 김혜주는 자신이 뭘 두려워하는 건지 알지 못했다. 예전에 사람들은 진희원이 아주 묘하다고 했었는데 그녀는 단 한 번도 그런 기분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30도가 넘는 날씨에 진희원의 몸 위로 햇빛이 비치는데도 온기라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진희원은 심지어 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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