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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장 두 사람의 비밀

‘나는 무료로 되는데 자른 사람은 안된다고...’ 이전까지 윤성훈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없었지만 이젠 웃음기가 조금씩 돌기 시작했다. “돈 낼 겁니다.” 우러러볼 수밖에 없었던 현성의 우두머리 윤성훈은 그녀의 한마디에 싸늘함이 눈 녹 듯 사라졌다. “스미스, 결제해.” 스미스는 그제야 반응을 보이더니 바로 카드를 건넸다. “많이 긁어도 돼요.” 윤성훈의 목소리는 담담했지만 그 포스는 감출 수 없었다. 진희원은 그를 한 번 쳐다보고는 시키면 시키는 대로 따르는 스미스를 훑어보았다. “친구예요?” 윤성훈도 숨기지 않았다. “계열사 동료예요.” “맞아요, 동료예요!” 스미스는 똑바로 섰다. 진희원은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했다. “지금 카드 결제가 안되는데 현금으로 부탁해요.” 스미스는 오른쪽을 힐끗 쳐다보았다. “얼마를 내야 하죠?” “진료받은 돈도 친구한테 물어봐요?” 진희원이 재미있다는 듯 웃었다. 스미스는 즉시 2천만 원을 꺼냈다. ‘이건 그렇게 많지도 적지도 않은 돈이야.’ 스미스는 보통 사람들이 요양하면서 지불하는 가격 범위 내에서 통제했다. 진희원은 돈을 받고 미간을 찌푸렸다. “이런 친구가 또 있으면 몇 명 더 데리고 오세요.” 진희원은 말은 그렇게 했지만 나머지 1998만 원을 돌려주며 오른손으로 홍보용 칠판을 두드렸다. “뼈 맞추는 건 2만 원이에요.” 스미스는 깜짝 놀랐다. “2만 원이요?” 영국인인 그는 이 가격이 믿어지지 않았다. 영국에는 이렇게 저렴한 곳이 없다. 거리의 작은 약국이라도 항생제를 사는 데 10만 원이 넘게 든다. “오, 대박이야!” 스미스는 계속 소리쳤다. 이웃을 배웅하고 들어온 김선월은 그에게 무슨 일이 있는지 알았다. “희원아, 다 누르고 아파서 저러는 거야? 그럴 리가.” “지금 한의학의 심오함에 감탄하고 있는 거예요.” 진희원은 김선월이 들고 있던 장바구니를 들어주려고 했다. 그런데 김선월은 그녀의 손을 막았다. “오늘 장부 정리하고 재고도 확인해 봐. 나는 네 남자친구랑 얘기 좀 할게.” 스미스는 이해할 수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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