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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8장 명씨 일가와 송씨 일가가 연합하여 진희원을 상대하다

경인우의 외할머니는 기분이 너무 좋았다. 그래서 그녀는 사람을 시켜 술 한 병을 따서 축하 파티를 할 생각이었다. 그날은 요 며칠 동안 그녀가 가장 행복한 날이었다. 권씨 일가의 소식이 연달아 들려와서 그녀는 당황스럽기도 했고 또 불안하기도 했다. 그동안 명씨 일가는 권씨 일가와 아주 깊이 얽혀 있었다. 다른 사람들처럼 표면적인 이익 관계는 없어도 그들은 서로 일부 소식을 주고받았고, 심지어 그 해 있었던 일에 명씨 일가도 가담했었다. 예전에 경인우의 외할머니는 권씨 일가가 무너지는 것이 걱정됐지만 지금은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첫 번째로 이제 곧 경씨 일가의 지분을 손에 넣을 것이고, 두 번째로는 그녀가 얻은 소식에 의하면 주식에서 손해를 본 게 권씨 일가뿐만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포항의 많은 가문들이 진희원 때문에 주식에서 손해를 봤다. 경인우의 외할머니는 포항에서 자리를 잡으려면 다른 사람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걸 알았다. 그러나 제멋대로 날뛰는 진희원은 그 점을 몰랐고 오히려 사람들의 분노를 샀다. 권씨 일가 하나만 건드렸다면 진희원은 경주로 돌아갈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모든 이들을 건드렸으니 그녀에게 남은 결말은 단 하나... 죽음뿐이었다. 경인우의 외할머니는 술잔을 흔들면서 발신자를 확인했다. 다들 명지선의 이혼을 도와주려는 사람들이었다. 송씨 일가가 입장을 밝혔다. “어르신, 명씨 일가 일은 저희도 전해 들었습니다. 경씨 일가는 집안 대업을 믿고 사람들을 너무 괴롭혔어요. 그동안 지선 씨는 경씨 일가를 위해 자기 사업도 포기하고 집에서 남편과 아들을 돌봤는데 경이정 씨는 그런 짓을 벌였죠. 걱정하지 마세요. 이혼하시고 나서 경씨 일가 지분을 손에 넣으시게 되면 저희는 곧바로 경씨 일가와의 모든 업무 거래를 끊을 겁니다. 앞으로 어르신과 함께 사업해야겠어요.” 경인우의 외할머니는 그런 얘기가 기꺼웠다. 그동안 그녀가 오랫동안 명씨 일가를 관리해 온 이유는 자기만의 상업 제국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비록 명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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