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82장 소동
진희원은 휴대전화를 거두어들인 뒤 경인우를 바라보았다.
“그래, 알겠어.”
경인우를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면 확실히 더욱 빨리 명씨 일가를 처리할 방법이 있었다.
그러나 경민규의 의견도 물어봐야 했다.
“외할아버지도 동의하는 거야?”
“할아버지에게는 얘기하지 말아줘. 할아버지는 계속 날 지키려고 해서 가끔은 매정하지 못하시거든.”
경인우는 시선을 들었다.
“너도 마찬가지고. 나도 알아.”
그동안 있었던 일은 한둘이 아녔다. 만약 경인우가 아니었다면 그의 외할머니는 경씨 일가까지 찾아와서 따질 기회도 없었을 것이다.
진희원은 USB를 가지고 놀았다.
“전부 오빠를 위해서는 아냐. 내가 하는 일은 경씨 일가의 가르침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거든. 그래서 한 번 물어본 거야.”
“난 비록 엄마의 비열한 수법으로 태어난 아이지만, 그래도 경씨 일가 사람으로 태어나서 기뻐.”
경인우는 확실히 성장했다. 예전이었다면 이런 상황을 알고 받아들이지 못했을 것이고 심지어 좋지 못한 생각도 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그는 아주 결연해 보였다.
“넌 네가 하고 싶은 걸 해. 할아버지껜 얘기하지 말고. 할아버지께서 마음 아파하실 수도 있으니까.”
“정말 비슷하네.”
진희원은 싱긋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여유롭게 기지개를 켰다.
경인우는 의아한 얼굴이었다.
“비슷해? 뭐가?”
“삼촌 젊었을 때랑 비슷하다고.”
진희원은 그의 어깨를 두드렸다.
“오빠, 내가 지켜볼 거야. 앞으로도 계속 성장해야 해. 어쩌면 내가 앞으로 오빠한테 도와달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경인우는 진희원처럼 대단한 사람이 그에게 도와달라고 할 일은 절대 없을 거로 생각했다.
살면서 지금까지 그에게 아버지를 닮았다고 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경인우는 순간 자신감이 생기면서 더는 예전처럼 풀이 죽어 있지 않았다.
역술인인 진희원이 유일하게 점칠 수 있는 상대는 그녀의 가족이었다. 그녀와 관련이 깊은 사람일수록 더 흐릿했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경인우는 그렇지 않았다. 게다가 진희원은 그에게서 삶의 희망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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