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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2장 계략

“어머니, 조금 전 정부에서 재개발될 땅이 어딘지를 발표했어요. 재개발될 곳은 권씨 일가가 선택한 땅이 아니라 희원이를 함정에 빠뜨리려고 내어준 그 땅이었어요!” 쨍그랑. 경인우 외할머니가 들고 있던 찻잔이 떨어지며 산산이 조각났다. 경인우 외할머니의 눈동자가 심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그녀는 이러한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보였다. “말도 안 돼. 주 실장은 내게 몇 번이나 그 땅이 아무 쓸모 없는 땅이라고 장담했었다고. 게다가 희원이 걔는 성진마을을 봐둔 거 아니었어? 그곳이 재개발 지역이라니, 말도 안 돼!” “기사까지 났는걸요!” 명지선은 휴대전화로 기사를 클릭하여 어머니에게 보여줬다. 경인우의 외할머니는 몸을 흠칫 떨더니 휴대전화를 빼앗았다. 명지선은 주먹을 꽉 쥐었다. “게다가 어머니는 조금 전에 대외적으로 발표하셨죠. 인우는 투자를 철회한다고, 그 땅에 투자하지 않는다고요. 그런데 회의가 끝나자마자 이 땅이 수용 대상으로 결정 났어요. 어머니, 어머니뿐만 아니라 저도 창피해요. 이제 경씨 일가 사람들에게 뭐라고 말해요?” 경인우의 외할머니는 누군가에게 뺨을 맞기라도 한 것처럼 얼굴이 화끈거렸다. 명지선 또한 비슷한 기분이었다. “그러지만 않았어도 우리 인우는 겨우 수억 원 투자해서 몇십 배 되는 수익을 봤을 거예요. 일단 돈은 그렇다 쳐도 적어도 여기에 투자했어야 해요. 이 규모 좀 보세요. 이건 국가급이라고요!” 경인우의 외할머니는 땅을 치며 후회했다. 그러나 그녀는 반응이 꽤 빨랐다. 그녀는 곧바로 딸에게 말했다. “인우는 반드시 이 일로 덕을 봐야 해. 비록 투자는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인우가 인맥을 찾아준 거잖아? 힘을 써줬으니 수고비를 조금이라도 줘야지.” 그랬다. 그의 외손주는 반드시 참여해야 했다. 그래야 명씨 일가도 그 덕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프로젝트 진짜 수익이 어마어마할 거야. 인우도 반드시 한몫 챙겨야 해!” 다행히 그녀의 딸은 그녀와 생각이 같았다. “그러면 인우에게 희원이 찾아가서 얘기 좀 나눠보라고 할게요. 아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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