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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1장 반전 시작

관련 자료가 사람들 앞에 놓였다. 주경진의 시선은 곧 개봉되지 않은 서류에 고정되었다. 그는 그 안에 든 것이 무엇인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기에 단 한 번도 시선을 서류에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옆에 있던 사람이 그 모습을 보고 장난스럽게 말했다. “주 실장, 오늘 왜 그래? 아주 급해 보이네.” 주경진은 그 말을 듣고 잠깐 뜸을 들였다. 그는 혹시라도 다른 사람들이 수상함을 눈치챌까 봐 서둘러 손을 저으며 말했다. “요즘 장이 안 좋아서 말이야.” “그러면 조심해야 해. 우리 나이에는 건강이 제일 중요해.” 주경진은 서둘러 고개를 끄덕인 뒤 일부러 탁자 위 컵을 들었다. 물을 마시는 이유는 자신의 눈빛을 숨기기 위해서였다. 이제 곧 발표될 정책에 있어 주경진은 권진욱이 봐둔 땅이 맞을 거라고 거의 확신했다. 이제 발표만 남았다. 잠시 뒤, 흰색 셔츠에 검은색 정장 바지를 입은 중년 남성이 다가왔고 사람들은 곧 자리에서 일어나 그를 맞이했다. “안녕하세요, 국장님.” 이성혁은 손을 저었다. “다들 앉아요. 이번 회의가 열린 목적은 다들 알겠지만 지난달 상부에서 운하를 만들려고 하면서 토지수용을 해야 한다는 건의를 내놓았어요. 그리고 이미 그 결과가 나왔죠. 바로 제 앞에 있어요.” “주 실장, 주 실장은 여기서 일한 지 꽤 됐지? 아직 서류는 개봉되지 않았는데 어느 땅이 될 것 같아?” 갑자기 이름을 불린 주경진은 비록 의아했지만 오랫동안 공무원으로 일했다 보니 이내 냉정함을 되찾았다. “국장님, 제가 아는 바로 동구 쪽이 사람도 적고 땅도 넓어서 그쪽으로 지정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말을 마친 뒤 그는 입꼬리를 살짝 끌어올렸다. 이성혁은 그 말을 듣더니 앉으라는 듯 손을 움직였다. 주경진은 그 모습을 보고 자신의 추측에 더욱 확신을 가졌다. 이성혁은 서류봉투를 들더니 그것을 개봉하기 시작했다. 안에서 서류 몇 장이 나왔다. 내용을 본 그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곧 그것을 주경진에게 건넸다. “주 실장, 이 땅 주 실장이 성사한 프로젝트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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