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25장 진희원이 돈을 내게 해
같은 시각.
빈민촌 안.
성재필은 이번에 온 투자자가 이미 토지 매수 청구서를 제출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주경진은 주민들의 의견을 물었다.
일반적으로 철거할 때 국토교통국의 규정에 따라 마을 이장이 주민들을 의견을 취합하고 정리하여 주민들을 대표해야 했다.
비록 성재필은 빈민촌에서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적어도 표면적인 일 처리는 해야 했다.
그는 곧 마을 간부들과 일부 주민 대표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성재필은 에둘러 말하지 않았다.
“그날 다들 보았겠지만 새로 온 투자자는 우리 이 땅을 노리고 있어요.”
누군가 말했다.
“봤어요. 재벌 2세가 차를 타고 왔던데요. 얼마나 부를 과시하던지.”
성재필은 차를 한 모금 마셨다.
“투자자들이 우리 마을을 보러 온 건 우리에겐 좋은 일이죠. 우리도 안 좋은 인상을 남기지는 말자고요. 주 실장님 체면도 생각해야 하니까요. 하지만 한꺼번에 다 주는 건 안 돼요. 서쪽 경작지만 일단 주도록 하죠. 일단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는 거예요. 어때요?”
서쪽 경작지는 아무도 원하지 않았다.
요즘 사람들은 생활 수준이 좋아져서 더는 농사를 지으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서로 시선을 주고받더니 의견을 나눴다.
“그건 이장님께서 결정하시죠. 예전에도 이장님께서 저희를 이끌어주셨으니 이번에도 이장님께 믿고 맡길게요.”
“원한다면 주세요. 하지만 가격은 확실해야 해요. 일단 돈을 봐야 사인할 거예요.”
성재필 곁에 있던 사람은 주민들을 힐끗 보았다.
“이장님께서 책임지고 맡으신 일인데 믿지 못하는 건가요? 돈은 당연히 함께 나눌 겁니다. 일단 가격은 100억 불렀어요. 이건 맛보기에 불과하죠. 중요한 건 그 옆에 있는 주택지예요. 경작지 사인을 마치고 나면 나머지는 모두 쉽죠.”
그 말을 들은 주민들은 곧바로 이해했다.
이번에 투자하러 온 재벌 2세는 멍청한 게 틀림없었다.
비록 100억은 큰돈이 아닌 것 같지만 그들이 사들인 건 쓰잘머리 없는 땅이었다.
서쪽 땅이 가장 값어치가 없다는 걸 조사해 보지도 않다니.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