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21장 몸이 약해요
윤성훈은 엷은 미소를 짓더니 경이정과 경현민에게 인사를 건넸다.
경현민은 진희원을 바라보며 물었다.
“그런데 어쩌다가 우리 집으로 데려올 생각을 했대? 미리 어른들에게 소개도 해주고 여기까지 오는 길도 알려주려고? 하하.”
두 형제는 진희원과 윤성훈의 화목해 보이는 모습에 기분이 좋아졌다. 선남선녀인 그들은 하늘이 내려주신 인연, 천생연분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주 잘 어울려서 보는 눈이 즐거웠다.
진희원이 대답하려고 했는데 윤성훈이 먼저 선수를 쳤다.
“이렇게 연락 없이 찾아와서 죄송합니다. 이번에는 집안 어르신들을 뵈러 왔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레 오게 된 거라서 미처 선물을 준비하지 못했네요.”
윤성훈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경현민은 손을 저으며 말했다.
“선물 같은 건 중요치 않아. 여기까지 왔다는 게 중요하지. 잠시 뒤에 주방장에게 얘기해서 요리를 몇 개 더 준비하라고 해야겠어. 잠시 뒤에 같이 한잔하자고.”
진희원이 서둘러 말렸다.
“삼촌, 성훈 씨는 몸이 약해요. 술 마시면 안 좋으니까 먹이지 마세요. 잠시 뒤에 삼촌들도 나가서 일을 봐야 하는 거 아니에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그때 마셔요. 이번에는 그냥 간단히 식사만 하자고요. 그리고 부동산에 관해 얘기도 나눠야 하고요.”
옆에 앉아 있던 경이정은 이때 찻잔을 내려놓으면서 기품을 잃지 않고 물었다.
“청구서를 제출한 거야?”
“네.”
진희원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두 눈을 반짝였다.
“삼촌이 인우 오빠에게 얘기해서 저한테 소개해 준 주 실장이란 사람 꽤 재밌는 분이더라고요.”
경이정은 그 말을 듣더니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나 그의 웃음에서 온기라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확실히 재밌는 사람이긴 해.”
두 사람은 마치 암호를 주고받는 것 같았다.
윤성훈은 시선을 내려뜨리고 차를 마셨다.
경이정은 한참 뒤에야 말했다.
“희원아, 삼촌에게 솔직하게 얘기해 봐. 인우 어떤 것 같니?”
“솔직하게 얘기하라고요?”
진희원은 장난기 없는 진지한 목소리로 작게 말했다.
“인우 오빠는 너무 단순해요. 평범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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