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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6장 돌아온 진씨 가문

처음부터 권씨 가문에 빌붙었던 오현진은 이제 권진욱과 함께 갈 수밖에 없었다. 진희원이 가장 먼저 그에게 협조를 요청했지만 그는 거절했다. 이제 와서 진희원이 처음부터 모든 걸 생각했다고 인정한다면 그야말로 어리석은 짓이다. 게다가 김혜주는 주식 시장을 예측할 묘수를 갖고 있었기에 그것만 봐도 실전에서 아무도 그들을 이길 수 없었다. 오현진은 주식 시장의 파이 한 조각을 노렸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고 그들 중 일부는 진희원의 능력을 이미 보아냈다. “권 대표님, 조심해야 할 것 같아요.” 비즈니스 세계의 모든 사람이 그렇게 쉽게 속는 것은 아니었다. “경민규 태도를 보면 이번 일은 경민규가 계획한 게 아니에요. 진씨 가문 아가씨가 제법 재주가 좋아요. 4번 경매품에 특별한 규칙이 적용된다는 걸 이미 알았던 거예요. 물건을 받든 말든 은화 4개를 내놔야 한다는 거요. 그래서 처음부터 대사님을 끌어들이기 위해 모든 계산을 마친 거예요.” 누군가 그의 뜻을 알아차렸다. “그렇다면 우리가 어떻게 하든 규칙을 이용해 판을 짜고 4번, 5번을 손에 넣었을 거란 말인가요? 그게 가능해요?” “우리의 심리만 추측하면 가능하죠. 2번 경매품을 시작가에 낙찰받았다는 거 잊지 마세요.” 이 말이 나오자마자 홀 안의 모든 사람이 다소 조용해졌다. 원리대로면 이는 그들이 배웠던 가장 간단한 산수 문제였지만 모든 사업가는 사업을 할 때 가장 어려운 부분이 이 간단한 산수를 적용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진희원은 그걸 해냈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눈도 모조리 피해 갔다. 1번 경매품부터 부른 가격은 사람들이 그녀가 1번을 아주 원한다고 착각하게 했고 상대에게 그녀를 궁지로 몰아넣었다는 쾌감을 선사했지만 결국엔 이미 다 짜놓은 자신의 판에 상대를 끌어들인 것이다. 훌륭한 사냥꾼은 자기가 먹잇감인 척 위장했다. 처음부터 그들이 질 수밖에 없었던 경매지만 이해되지 않는 게 딱 하나 있었다. 그녀는 대체 어떻게 그들을 잘 아는 걸까? “자네는 지금 너무 겁먹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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