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96장
저 여자는 누구일까? 왜 위에 있는 걸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처음엔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저 여자는 무슨 자격으로 저 자리에 앉는 걸까?
진희원이 나오는 순간 장내의 음악 소리뿐만 아니라 사람들에게 차를 따라주던 직원들 모두 멀뚱히 서서 이상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들 모두 무선 이어폰을 끼고 있었는데 무대 위에 사람이 있는 걸 보고 다들 움직임을 멈췄다.
직원들은 서로를 바라보면서 뭔가 조치를 해야 하는 건 아닌지 고민했다.
그런데 김혜주가 먼저 목소리를 냈다.
“언니, 이곳이 어떤 곳인지 알아? 여긴 아무나 앉을 수 있는 곳이 아니야. 얼른 내려와.”
‘언니?’
‘저 여자가 김혜주의 언니라고?’
다들 의아해하고 있을 때 누군가 진희원을 알아보았다.
진희원이 어떻게 김혜주의 언니란 말인가?
그녀는 분명 진씨 일가의 일곱째 진희원인데 말이다.
하지만 그들은 그런 얘기를 입에 올릴 정도의 급은 되지 않았다. 특히 이런 상황에서는 이러쿵저러쿵 떠들 수 없었다. 게다가 경씨 일가 사람들은 진희원을 알아보지 못한 걸까?
그동안 경씨 일가는 줄곧 진씨 일가 사람들을 언급하지 않으려고 했다.
경씨 일가에서 진희원의 두 외숙모는 진희원의 사진을 본 적이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기회를 틈타 남편에게 그 사실을 알려주려고 했다.
예전에 인터넷에서 사진이 몇 장 떠돌긴 했었는데 그것마저 모두 처리되었다.
경현민은 진희원이 누군지는 몰랐으나 일 처리 방식이 아주 멋지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김혜주가 언니라고 불러서 경현민은 둘이 친척 관계인 줄 알았다. 그래서 저도 모르게 위를 더 오래 바라보았다.
경민규는 아주 기쁜 얼굴이었다. 그는 지팡이를 짚고 일어나더니 크게 웃으며 말했다.
“하하하, 우리 젊은 명의께서 여긴 어쩐 일이지?”
‘아버지가 방금 뭐라고 하신 거지? 명의?’
경현민은 그제야 어제 그의 아버지를 치료한 의사가 진희원이었음을 알았다.
그동안 경민규는 단 한 번도 지금처럼 건강한 적이 없었다.
그들은 사실 꽤 불안했고 그 의사가 대체 누군지를 알려고 했다.
그리고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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