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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9장 방문할 때 혼쭐 내주다

“희원이한테는 우리만 있으면 돼요.” 쓰레기 같은 아버지의 전례가 있었기 때문에 진기풍은 큰 오빠로서 걱정이 많았다. 그는 심지어 삼촌들의 기분이 이해가 갔다. 그들이 진희원을 먹여 살릴 형편이 되지 못하는 것도 아니었다. 진씨 일가의 주식만으로 부족하다면 진기풍은 자신이 월스트리트에 투자한 회사를 전부 여동생에게 넘길 수도 있었다. 대신 일찍 결혼하는 건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 세상에 그 어떤 오빠도 파혼 같은 일이 일어나길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다. 윤성훈은 당연히 그들의 경계를 눈치챘다. 진희원을 아끼는 그들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윤성훈은 과거 두 번이나 파혼했었기 때문이다. 예전에 진상철과 대화를 나눌 때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았고 심지어 파혼할 때는 처남이 자리에 있었다. 윤성훈은 가볍게 기침하더니 시선을 들어 진희원을 바라보았다. 그의 창백하고 준수한 얼굴은 언제든 부서질 것 같이 병약해 보였다. 그는 속눈썹을 파르르 떨면서 말했다. “난 희원 씨 약혼자의 신분으로 가고 싶어요. 내가 있으면 경씨 일가에서는 절대 문전박대하지는 않을 거예요. 외조카가 처음으로 사람을 데리고 간 거니까 말이에요.” 윤성훈의 얼굴은 설득력이 엄청났다. 마치 진희원이 그를 데려가지 않으면 그에게 미안한 짓을 하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진희원은 윤성훈의 차가워 보이면서도 연약해 보이는 분위기를 좋아했다. 그의 눈빛만 보면 자꾸 마음이 약해졌다. “오빠, 성훈 씨는 아직 몸이 다 낫지 않았어요. 전 이번에 성훈 씨랑 같이 다니면서 몸을 좀 더 돌봐줄 생각이에요.” 진희원은 그렇게 말하면서 윤성훈의 손을 잡았다. 윤성훈은 시선을 내려뜨리면서 은근히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그의 속눈썹은 짙고 까맸다. 그리고 어두운 색의 잘 다려진 정장이 그의 사악함을 감추었다. 그 모습은 소설 속 겉으로는 멀쩡해도 사실은 계략이 가득한 악당과 매우 흡사했다. 진기풍은 진희원의 오빠로서 마음이 아주 심란했을 것이다. 진명호는 예전부터 여우 같은 남자라는 말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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