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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3장 진택현 후회하다

“어르신, 화 푸세요. 저 현이준은 오늘부터 더는 진택현 씨와 연락하지 않겠습니다.” 진희원은 그 말을 듣고 자옥 펜던트를 쥐었다. 현이준은 빠르게 물러섰다. 그러나 진택현은 잇단 충격을 견딜 수가 없는 건지 현이준의 팔을 잡았다. “도장님, 저희 몇 년 동안 연락한 사이인데 이러시면...” “진택현 씨, 전 이미 진택현 씨 딸의 사주팔자를 봐줬습니다. 일부 도법 상의 것들은 진택현 씨 마음에 달린 겁니다.” 현이준은 애매모호하게 말했다. “화가 때로는 복이 될 수도 있는 법입니다. 진씨 일가의 기운을 빼앗겼으니 팔자에도 확실히 영향이 갔습니다.” 진택현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게 무슨 말입니까? 희원이와 저가 상극이 아니란 말입니까? 그렇다면 그때 그 괘상은 어떻게 된 겁니까?” “괘상이요? 무슨 괘상 말입니까?” 현이준은 의아한 얼굴이었다. 진택현은 초조한 얼굴로 말했다. “용호산에서 제게 괘상을 주지 않았습니까?” “진택현 씨, 저희 용호산에서 괘상을 잘 보는 건 저희 사부님뿐입니다.” 현이준이 알려주었다. “만약 정말로 누군가 진택현 씨를 위해 괘상을 봤더라도 기록에 남습니다.” “진택현 씨와 진희원 씨는 용호산에 온 적이 없는데 어떻게 괘상을 봤겠습니까?” 현이준의 질문은 진택현에게 치명적인 일격이었다. “용호산의 대사님이 봐줬습니다. 당시 큰아버지가 절 데리고 갔었다고요. 그리고 그동안 그 대사님이...” 진택현은 거기까지 말하더니 갑자기 몸이 굳었다. 그는 두 손을 덜덜 떨면서 창백한 얼굴로 다시 진원을 바라보았다. “큰아버지, 말씀 좀 해보세요!” 진택현은 미치기라도 한 듯했다. “그건 용호산이 준 괘상이 맞죠?” 진원은 그를 상대해 주기가 짜증 났다. 그의 눈빛은 차가웠다. 그래도 아버지라고 진기풍이 입을 열었다. “아직도 자신을 속이고 계시네요. 이렇게 티 나는 걸 모르시겠어요? 그 괘상은 큰아버지가 손을 쓴 거예요. 희원이가 아버지에게 방해가 될 팔자를 타고 났다고 하기 위해서요.” “진소연도 그래요. 큰아버지는 진소연이 아버지에게 도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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