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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0장 재앙

“제가 멍청한 한국인이라면서요? 그래서 절 실험실의 쥐처럼 생각하며 제 몸에 실험했잖아요?” “그렇다면 저도 아저씨로 실험해볼래요.” “아저씨, 두려워하지 말아요. 충재야, 저 사람 다리 눌러.” “손이 맛있어 보이네. 내가 손을 맡을게.” 소리들은 끊이질 않았다. 웃음소리도 있고 울음소리도 있었다. 일본군들은 전부 겁을 먹어서 정신이 멀쩡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그들은 손과 발을 사용해 끊임없이 뒤로 물러났다. 누군가는 총을 들었다. 그러나 총을 맞은 건 다른 일본군이었다. 사람은 패닉에 빠지면 서로를 죽이려고 한다. 진희원은 이러한 광경에 시선조차 주지 않고 손을 움직여 전투기를 타고 높이 올라간 뒤 그들의 통신탑에 폭탄을 한 발 떨궜다. 이제 그들은 퇴로마저 끊겼다. 대사는 두 주먹을 꽉 쥐었다. 그가 다시 검을 들어 진법을 만들려고 할 때 갑자기 그의 귓가에 목소리가 들려왔다. “왜 우리를 속인 거야?” “왜 우리더러 일본인을 돕게 한 거야?” “넌 선경에 오르지 못할 거야.” “넌 평생 도를 깨우치지 못할 거야.” “넌 사문을 배신하고 사부를 속이고 사문 사람들을 죽였어.” “넌 재능이 없어. 사제의 1/10도 되지 않아.” “넌 늙고 못생겼고, 영원히 목표를 이루지 못할 거야.” 마지막 말을 듣자 대사는 목구멍에서 피비린내가 나며 곧 피를 토했다. 대사는 오른손으로 자신의 가슴을 부여잡더니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말했다. “내가 목표를 이룰 수 없을 거라고? 웃기지 마, 당신들이 뭘 알아? 너희들 다 입 다물어. 너희들이 무슨 수로 내 도심에 영향을 줘?” “난 선경에 오를 수 있는 자격이 있는 유일한 사람이야!” “너희들은 자기 재능을 소중히 여기지 않잖아.” “특히 매일 악령을 곁에 두는 그 사람.” “그 사람이 이 모든 일의 원흉이야.” “난 다들 시험에 참가하라고 설득했어.” “쓰레기 같은 동문이 다 뭐라고.” “다 죽여버리는 게 낫지. 하하하하, 그 자식들이 천도의 심기를 거스를 줄 누가 알았겠어?” “여자 제자 때문에 천겁인 뇌겁을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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