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2장 현실 세계에 영향을 미치다
“내가 사람을 잘못 본 탓이지. 우리 문하의 악행을 벌인 제자 때문에 내 제자들은 나와 함께 이 지하에 수백 년간 갇혀있어야 했어.”
노인은 거기까지 말한 뒤 눈빛에 또 한 번 원한이 감돌았지만 그는 최대한 그것을 억누르려고 했다.
“그놈이 어디서 그런 도법을 배웠는지 모르겠어. 하지만 넌 우리와 같은 수도자이니 알고 있겠지. 도의 기운이 흩어지지 않는다면 원한도 풀리지 않는다는 걸.”
“그놈은 일부러 우리의 원한을 불러일으켰고 그로 인해 우리가 죽은 뒤 자연스럽게 지박진이 형성되었단다.”
진희원은 그를 바라보았다.
“그 사람은 영혼을 수련하고 있어요. 전 여러분들이 그의 목적을 알고 있으니 당연히 그의 손에 놀아나지 않도록 자신의 원한을 풀 줄 알았어요.”
“네가 들고 있는 그 영패가 우리에게 아주 큰 영향을 미친단다.”
노인은 거기까지 말한 뒤 잠깐 멈췄다.
“하지만 그것도 그냥 수많은 이유 중 하나일 뿐이야. 사실은 네 말처럼 우리가 원한을 내려놓지 못하는 거지.”
노인의 솔직한 말에 진희원은 시선을 내려뜨렸다.
“그놈은 우리가 뭘 가장 신경 쓰는지 알고 우리에게 여한이 있다는 것도 알아. 그래서 그걸 이용해 우리를 자극했어.”
노인은 길게 한숨을 쉬었다.
“난 아직도 그놈이 내 제자가 맞는지 의심스러워. 한 사람이 그렇게 빨리 변하다니,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야.”
“한 가지 알려주자면 그놈은 살아있단다. 현실 세계에 살아있어.”
현실 세계라는 말에 진희원은 빠르게 물었다.
“나이가 얼마죠? 외모 특징은요? 키는 얼마나 크고 몸매는 어떤가요? 구분할 방법이 있나요?”
“그가 정말로 살아있다면 몇 살 정도 될 것 같니?”
노인이 되물었다.
진희원은 흠칫하다가 뒤늦게 반응했다. 생각해 보면 사람은 그렇게 오래 살 수 없었다. 진희원은 눈살을 살짝 찌푸렸다.
“수도자는 모두 장수하는 거 아니었나요?”
“평소 단련을 하면 더 오래 살 수 있지. 그리고 도문 사람들은 의술을 알기 때문에 자잘한 병이나 작은 상처는 스스로 치료할 수 있어.”
노인은 거기까지 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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