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1장
성신우는 할 말을 잃었다.
두 사람은 물건을 다 사고는 학교 쪽으로 갔고 바로 대문에 들어섰다.
지금 캠퍼스에는 모두 애정이 넘쳤다.
정자에도, 호숫가에도, 심지어 숲에서도 많은 젊은 커플들이 서로 끌어안고... 키스하고 있었다.
달빛이 아주 아름다웠고 모두 뜨거웠다.
성신우는 물건을 많이 들고 있었기에 두 사람은 더는 손을 잡지 않고 앞뒤로 그렇게 걸어가고 있었다.
가끔 머리를 돌리면 그는 제일 먼저 여백연의 야들야들한 입술이 보였다,
성신우는 갑자기 입술이 타들어 가듯 마르는 것 같았고 짜증 났다.
하지만 연단정이 마치 검처럼 그의 머리 위에 있었고 언제든지 그의 머리를 벨 것 같았다.
성신우는 자기가 강해지기 전까지 여백연한테 다른 과한 행동을 취하려고 하지 않았다.
여백연이 너무 순수해서 만약 연단정이 그녀한테서 뭔가를 알아내려면 정말 쉬웠다.
하지만 그는 다른 방법으로 이자를 받았다.
예를 들면 가다가 갑자기 멈춰서는 거였다.
그러면 여백연이 관성 때문에 그의 등에 부딪치는데 촉감이 정말 탱탱했다.
가는 길에 성신우는 몇 번이나 그랬었다.
다른 여자였으면 분명 화를 냈을 텐데 여백연은 화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매번 성신우한테 일부러 부딪친 게 아니라며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역시... 이렇게 멍청한데, 내가 일부러 그랬다고 생각 못 하는 거지?"
성신우는 아주 편안했고 자신이 정말 똑똑하다고 생각했다.
여자 숙소 앞에 도착하자 성신우는 물건을 여백연한테 주고는 손을 흔들어 인사했다.
성신우가 가고 여백연이 갑자기 고개를 숙이더니 봉긋한 자기 가슴을 보며 중얼거렸다.
"왜... 이렇게 재미없는 수단을 쓰는 거지? 만지고 싶은 건가?"
"정말 만지고 싶으면 말하면 되잖아."
여백연은 머리를 갸웃거리고 1분 동안 생각했지만 그 이유를 알 수 없었다.
그녀는 고개를 저었고 음식을 들고 숙소로 들어갔다.
숙소 문을 연 순간, 여백연은 무의식적으로 얼굴을 찌푸리려고 했는데 성신우의 당부가 떠올랐다.
"헤헤."
그녀는 억지 미소를 지었는데 오후에 성신우가 "어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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