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장
성신우가 계단을 내려오자 여백연이 게시판 아래서 훤칠한 남학생과 뭐라고 말하는 걸 보았다.
성신우는 자신의 외모에 자신감이 넘쳤지만 그 남학생도 정말 멋있었다.
훈훈하고 깔끔하게 생겼는데 바로 드라마 남자 주인공을 해도 될 외모였다.
"저 자식 누구야?"
성신우가 대수롭지 않게 물었다.
"웁... 까먹고 안 물어밨어, 나랑 3년 동안 같은 반이라고 했는데, 난 정말... 이름이 뭔지 모르겠어."
성신우는 할 말을 잃었다.
'그래, 정말 여백연답네.'
성신우는 여백연이 그 이름 모를 자식이랑 무슨 얘기를 했는지 더 따져 묻지 않았다.
그의 소유욕이 아직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그럼... 우리 오후에 어디 가서 놀아? 수영... 아니면 게임장?"
"음... 게임장 가자."
사실 여백연은 두 가지를 비슷하게 좋아했다.
하지만 수영하러 가면 성신우가 계속 자기 가슴을 쳐다보았기에 쑥스러웠다.
성신우는 그런 걸 생각하지 않았고 게임장에 가서 게임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만약 여백연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았으면 분명 투덜거렸을 것이다.
여백연, 정말 너무하네, 눈먼 사람도 경계하는 거야?
언제 눈이 멀었는지는, 선택성 실명이야.
성신우가 계속 말을 이어갔다.
"우리... 걸어갈까 아니면 택시 탈까?"
이건 오늘 성신우가 두 번째로 여백연한테 선택하게 하는 거였다.
성신우는 여백연이 매번 자기와 같이 나올 때면 마치 껌딱지처럼 자기한테 의지하고 주장이 전혀 없다는 걸 발견했다.
성신우는 그게 안 좋다고 생각했기에 선택하게 한 것이었다. 그러면 여백연도 참여감이 있고 존중받는 느낌이 생길 것이고 그러면 여백연이 그와 있을 때 더 편안할 것이었다.
역시 어른이 더 잘 아는 거였다.
이런 디테일은 어린 남자애들은 절대 알 수 없었다.
여백연은 고민하더니 걸어서 가는 걸 선택했다.
두 사람은 그렇게 앞뒤로 걸으면서 게임장으로 걸어갔다.
가면서 성신우는 왼손을 이마에 올렸다.
햇빛을 가리기 위함도 있었지만 더 중요한 건 그가 오른손을 동시에 뒤로 내밀었고 고정했는데 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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