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장
두 사람은 갓 도착한 것 같았고 손에 수영복을 들고 있었고 아직 갈아입지 못했다.
아마 수능 시험이 끝나고 자주 밖에서 논 탓인지 유문하는 전보다 피부가 까매졌었다. 하지만 더 건강하고 활력이 있어 보였다.
하연수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역시 하늘은 미인을 좋아하는 거였다.
그녀는 심지어 여백연보다 더 새하얬다.
여백연은 일반인 중에서 가장 하얗다고 하면 하연수는 거의 빛이 날 정도로 하얀 피부였다.
그런 피부는 강한 빛이 있는 곳에서 더 이득이었는데 완전히 눈이 부실 정도였다.
유문하가 먼저 성신우를 발견하고는 목을 빼 들고 그를 불렀다.
성신우가 답하기 전에 하연수가 씩씩거리며 말했다.
"너 수영할 줄 모른다고, 물 무서워한다고 하지 않았어?"
하연수는 정말 화가 났다.
그는 수영 바지를 입고 있었고 윗몸에 물도 묻었고 머리도 젖어 있었는데 누가 봐도 방금 물에서 나온 사람이었다.
성신우는 하는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연수 학생, 혼자 알고 있어."
하연수의 갸름한 얼굴에는 억울함이 가득했다.
그녀는 콧방귀를 뀌고는 머리를 돌렸고 성신우도 더 말하지 않고는 두 사람한테 손을 흔들고 음식을 사러 갔다.
"연수야, 어떻게 된 거야?"
"내가 어제 먼저 같이 수영하자고 했는데 거절했어, 자기가 수영 못하고 물도 무서워한다고 했어. 그런데 이렇게 왔잖아! 신우 정말 너무해, 혼자 수영하더라도 나랑 안 하겠다는 거잖아, 내가 정말 그렇게 미운 거야?"
하연수는 말할수록 억울해 났고 눈에 눈물이 맺혔다.
유문하는 순간 심장이 쿵 했다.
'성신우 정말 혼자 온 거 맞아?'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공부의 신이 떠올랐다.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지만 유문하의 마음에는 여전히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우리 연수가 설마 성신우한테 '바람' 맞은 거야?'
"안 돼, 만약 성신우가 정말 여백연이랑 같이 수영하러 온 거면, 절대 연수가 보게 하면 안 돼, 안 그러면 연수 폭발해 버릴 거야."
그런 불안함을 안고 유문하는 옷을 재빨리 갈아입었고 먼저 나가서 상황을 보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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