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장
고하늬는 놀라서 밧줄을 놓았고 밧줄의 다른 끝이 진태현의 발 밑으로 떨어졌다.
“상어야!”
진태현은 급히 바위 위로 뛰어올라 불평했다.
“상어일 줄이야. 미리 얘기하지 그랬어요!”
고하늬는 억울하고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나도 방금 봤어요!”
상어는 자루를 입에 물고 끌고 가려고 했는데 그 자루 안에는 진태현에게 귀중한 보물이 들어있었다.
진태현은 화가 치밀어 올라 다른 건 생각하지 않고 곧바로 다시 물속으로 뛰어들어 두 손으로 자루의 한쪽 끝을 잡고 상어와 줄다리기를 시작했다.
이설아가 외쳤다.
“태현 씨, 얼른 올라와요. 자루는 놔둬요!”
겨우 찾아낸 것들을 상어에게 빼앗길 수 없었던 진태현은 상어와 죽기 살기로 싸우기로 결심했다.
“이 자식아! 내 물건 놔둬! 이건 네가 먹을 수 있는 게 아냐! 더 이상 나를 화나게 하면 너를 열여덟 조각으로 잘라서 오늘 밤 구워 먹을 거야!”
고하늬는 심장이 철렁했다. 이사라의 시체가 보이지 않는 것이 혹시 상어와 관련이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상어가 피 냄새를 맡고 찾아와 이사라의 시체를 생으로 삼켜버린 거 아냐?’
그 생각에 고하늬의 얼굴은 핏기 하나 없이 창백해졌다.
동시에 그녀는 진태현을 걱정했다.
만약 진태현이 상어에게 먹히면 몇 명의 약한 여자들이 어떻게 무인도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급한 마음에 고하늬는 돌을 집어 들고 상어를 향해 던졌지만 상어는 맞추지 못했고 하마터면 진태현이 돌에 맞을 뻔했다.
진태현은 고하늬를 째려보며 불평을 늘어놓았다.
“당신 날 죽이려는 거예요?”
고하늬는 귀가 뜨거워지며 매우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전 상어를 맞추려고 한 거예요.상어를 쫓아버리려고요.”
이설아도 고하늬를 따라 돌을 집어 상어를 향해 던졌고 돌에 맞은 상어가 드디어 도망갔다.
진태현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자루를 끌어올렸다.
그때 갑자기 상어가 다시 돌아와 입을 벌리고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며 자루를 물었고 자루가 물어뜯겨지는 바람에 안에 있던 몇 개의 도자기 그릇들이 부서졌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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