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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장

반드시 잡을 거라는 마음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진태현은 곧장 돌로 내리쳐 보았지만 한쪽 날개로도 멀리 날아갈 정도로 속도가 빠른 새를 잡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몇 번의 실패 끝에 진태현은 다른 방법을 생각했다. 그는 야자수 잎을 따서 가늘고 긴 잎들을 하나씩 엮어 마침내 둥근 바구니를 만들었다. 처음에는 서툴렀지만 하다 보니 손에 익은 듯 매우 능숙했다. 그 후 모래사장에 큰 구덩이를 파더니 방금 만들었던 바구니를 안에 넣고 그 위를 나뭇가지로 덮었다. 이제 잡았던 작은 물고기와 새우를 놓는다면 모든 계획은 끝났다. 새들이 물고기와 새우를 먹으려고 다가오기만 해도 금방 구덩이에 빠지게 된다. 이 섬의 바닷새는 인간과 접촉한 적이 거의 없었기에 멍청하기 그지없었고 먹이를 발견한 순간 생각 없이 무작정 달려들 게 뻔하다. 진태현은 옆에서 상황을 지켜보다가 바구니 안으로 떨어진 새를 본 타이밍에 바로 일어나서 달려갔다. 정말 바닷새를 잡았다. 진태현은 구덩이를 막으며 그 안에 있는 바구니를 본 순간 함성이 터져 나왔다. “하하하. 두 마리라니.” “뭐가 두 마리예요?” 소리를 듣고 달려온 이설아의 손에는 장작 하나가 들려있었다. 진태현은 발버둥 치는 바닷새 두 마리를 그녀에게 보여주며 말했다. “오늘 저녁에 바베큐 먹어요.” 이설아는 새들을 보자마자 비명을 지르더니 무서운 듯 바로 진태현의 품으로 뛰어들어 그를 쓰다듬으며 껴안았다. “태현 씨, 두 마리나 잡다니 정말 대단해요. 안 그래도 배고파서 죽을 것 같았는데 이제 든든한 한끼를 먹을 수 있겠네요.” “이제 그만하고 손 좀 풀어줄래요?” 진태현은 몸의 변화를 느낀 듯 단호하게 말했다. 이설아는 화내지 않고 오히려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두 마리의 바닷새를 바라보며 어떻게 잡았는지 계속 물었다. 자세하게 모든 과정에 대해 설명했지만 전혀 알아듣지 못한 이설아는 그저 감탄하는 눈빛으로 진태현을 바라볼 뿐이었다. “장작은 얼마나 구했어요? 이제 불 피울 곳을 정하고 저녁을 먹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진태현이 가볍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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