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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장

정지연이 통화를 마치자 밖에서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양연수가 도착한 것이다. 비록 양연수가 문유안에게 또 폭행당했을 거란 걸 알고 있었지만 양연수 몸의 상처를 직접 본 순간 그녀는 표정이 굳어버렸다. 얼굴은 온통 멍이었다. 특히 눈은 완전히 부어올라 선글라스를 써도 전혀 가려지지 않았다. 마른 몸은 베이지색 코트 안에 완전히 파묻혀 있었다. 자세히 살펴본 정지연은 그제야 이제 겨우 50밖에 안 된 양연수가 벌써 노화가 보인다는 것이었다. 몸의 상태가 몹시 심각했다. 등은 조금 굽어 있었고 피부도 거친 데다 조금 우유부단해 보이는 데다 비굴하고 극도로 자신감이 없어 보였다. 머릿속으로 60이 넘었는데도 여전히 소녀 같은 대가수 김사라를 떠올려 보니 두 사람의 차이가 너무나도 컸다. 사실 양연수의 조건은 나쁘지 않았다. 정교한 이목구비는 온화하고 시원시원해 꾸미고 보면 절대로 김사라에게 지지 않았다. 다만…. 전업주부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전업주부를 행복하게 하는 남자가 너무 적다는 것이었다. 여자는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그런 미래를 선택해야 한다니 그건 너무 큰 모험이었다. 내기에 진다면 대부분은 모든 것을 잃게 된다. “지연아….” 지연을 본 양연수는 저도 모르게 순간 눈시울이 붉어졌다. 크게 심호흡을 한 정지연은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를 부축한 뒤 앉혔다. 그리고는 조용히 바라봤다. “그 사람이 또 때린 거죠? 반항은 했어요?” 양연수는 고개를 저었다. 눈물이 그렁그렁해졌다. “못… 못해…. 난 그 사람 못 이겨. 반항을 하면 더 처참한 꼴이 될 거야. 그 사람은 나한테서 기한이를 빼앗아 갈 거야…. 지연아, 있잖아, 난 이제 어떡해야 해? 어떻게 해야 벗어날 수 있어? 어떻게 해야 기한이를 데리고 도망칠 수 있어? 너한테 방법이 있다고 했잖아. 무슨 방법이야? 방법이 있는 거야?” 이번에 양연수는 진짜로 놀란 듯싶었다. 그녀는 얼른 정지연의 손을 덥석 잡았다. 하지만 정지연의 손등에 있는 상처를 보자 눈물은 줄 끊어진 진주처럼 후드득 떨어졌다.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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