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장
문유설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 예쁘고 순수한 얼굴은 잔뜩 일그러져서는 두 눈에는 독기가 가득했다.
그 광경은 제니마저도 더럭 겁을 먹을 정도였다.
비록 문유설이 앞에서는 착하고 순진한 척하고 뒤로는 음험하고 잔혹한,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여과 없이 본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보니 정말로 자신이 밉보였다간 나중에 어떤 꼴이 될지 조금 걱정이 됐다.
보아하니 이제 조금은 따로 보험을 들어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 않으면 언제 그녀의 손아귀에서 놀아나다 죽을지 몰랐다.
“서 대표도 지금 네 계획에 대해 알아?”
제니가 복잡한 얼굴로 물었다.
“그건 걱정 마. 내가 뭐라고 하든 진하 오빠는 반대하지 않아. 나 곧 있으면 팬텀의 새 광고모델이라 엄청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단 말이야. 그러니까 언니는 수습할 준비나 열심히 해. 팬들 가족 쪽은 언니가 경험이 있으니까 언니가 처리하고….”
자신에게 무슨 경험이 있다는 건지, 제니는 조금 욕이 목 끝까지 차올랐다.
그 팬들 가족이야말로 제일 귀찮은 사람들이었다.
한번 붙잡히면 손해배상부터 시작해 사람을 빼내라고 난리였고 심지어 어떤 가족들은 진정하지 못하고 경찰서 밖에서 울어 젖히는 바람에 수많은 언론 기자들의 이목을 끌어 경찰이 안으로 끌고 들어오기도 했다.
안으로 들어오지 않았다면 앞으로의 모든 일이 다 자신들의 잘못으로 돌아올지 몰랐다. 그리고 그 언론들은 대체 어떻게 된 건지, 하나같이 안 좋은 소식들만 계속해서 우리 쪽으로 뒤집어씌우고 있었다.
사지만 지금의 그녀는 억지로라도 가서 해결을 해야 했다. 어찌 됐든 두 사람은 지금은 이익공동체였다.
……
장성 그룹, 대표 사무실.
“주 대표.”
나은성이 서류 가방을 들고 안으로 들어왔을 때, 주민환은 마침 아침 회의를 하고 돌아온 참이었다.
“앉아.”
주민환은 자신의 앞에 있는 자리를 흘깃 쳐다보자 자리에 앉았고 나은성도 거절하지 않고 침착하게 자리에 앉았다.
“이번엔 정 교수여서 다행이야. 만약 다른 피해자였다면 그대로 끝장났을지도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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